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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예술적 아름다움"…류현진 완벽투에 쏟아진 찬사

입력 2021-04-14 15:44

6⅔이닝 동안 1실점 …박찬호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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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⅔이닝 동안 1실점 …박찬호 이어 한국인 두 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60승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이 양키스를 압도했다"

-MLB.com

"류현진이 양키스 타자들을 좌절시켰다"
-캐나다 언론 '몬트리올 가제트'

"류현진 투구는 피카소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전 메이저리거 리키 로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외신들의 찬사입니다. 류현진은 오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습니다. 강속구 없이도 볼 종류를 골고루 섞는 투구로 삼진만 7개를 잡아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토론토의 7-3 승리를 이끌었죠.

류현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따냈습니다.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진 류현진은 박찬호 이어 두 번째로 개인 통산 60승을 올렸습니다. 류현진의 호투에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토론토 몬토요 감독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엄청났다. '빈티지'(뛰어난) 류(RYU)"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로 "다양한 구종으로 양키스 타자들의 밸런스를 계속해서 흐트러뜨렸다"며 "벤치에서 다음 공이 뭐가 들어갈지 모를 정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때 양키스는 류현진의 '천적'으로 불렸던 팀인데 올 시즌은 다릅니다. 지난해까지 류현진은 양키스와 네 번 경기를 치러 1승 2패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죠. 하지만 올 시즌 개막전에서 양키스를 만난 류현진은 당시 5⅓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습니다.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이번엔 양키스 강타선을 완벽하게 묶으며 승리까지 챙겼습니다.

MLB 닷컴은 류현진을 도운 타자들을 언급하면서도 "On a night where Hyun Jin Ryu dominated the Yankees" (류현진이 양키스를 압도한 밤이다) 고 썼습니다. MLB닷컴은 "타선이 돕는 경우도 있겠지만, 류현진은 스스로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사진='몬트리올 가제트' 캡쳐〉〈사진='몬트리올 가제트' 캡쳐〉

캐나다 매체 '몬트리올 가제트'도 거들었습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양키스를 상대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며 "류현진이 6⅔이닝 4피안타 7탈삼진으로 양키스 타자들을 좌절시켰다"고 썼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토론토에서 다섯 시즌을 뛰었던 리키 로메로는 류현진을 화가 피카소에 비유했습니다. "류현진이 여러 구종으로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찌르며 타자를 헷갈리게 하는 투구를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며 "피카소의 작품을 지켜볼 때 예술적인 아름다움과 같다"고 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평균 자책점을 1.89까지 낮췄습니다. 류현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오늘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며 "커터의 변화 각도를 줄이고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연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통산 60승 소감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다만 3경기 안에 첫 승리를 거둬 기분 좋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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