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믿었던 '유명 프랜차이즈'…유통기한 지나고 원산지도 거짓

입력 2021-05-06 20:58 수정 2021-05-06 21:4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유명 프랜차이즈 외식 업체들이 무더기로 단속에 걸렸습니다. 전국에 가맹점을 둔 큰 업체들인 만큼 더 철저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니었습니다. 유통 기한이 한참 지난 재료를 쓰거나 원산지를 속이다 들통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단속반이 한 프랜차이즈 돈가스 전문점으로 들어갑니다.

주방 냉장고에 보관 중인 포장용기를 꺼냅니다.

돼지 등심고기인데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습니다.

[돈가스 전문점 관계자 : 어느 날은 또 장사가 반밖에 안 되다가 이렇게 들쑥날쑥 정황이 그러다 보니까 그래서. (저게 양이 꽤 되잖아요. 지금 하루 만에 쓸 수 있는 양도 아니고.)]

유통기한이 지난 상자만 모두 7개로, 돈가스 150인분을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인근의 한 프랜차이즈 샤부샤부 전문점에선 유통기한이 넉 달이 지난 돈가스 소스를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 : 유통기한이 2020년 11월 27일까지. (유통기한이에요?) 네, 유통기한.]

경기 의정부시 한 프랜차이즈 샤부샤부 식당입니다.

메뉴판에는 국내산 쌀을 사용한다고 써놨지만 주방에선 미국산 쌀 포대만 나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 : 미국산 20㎏짜리 이거밖에 지금 이 업소에는 없는 거죠? 이건 손님한테 어떻게 나가요? (밥…)]

경기 고양시 한 유명 프랜차이즈 짬뽕 전문점, 안내판에는 '국내산 최고급 고춧가루만 고집한다"고 써 붙여놨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 : 고춧가루는 짬뽕에 나가는 거죠? (네, 이거예요.) 다 국내산 쓴다고 표기가 돼 있는데 지금 중국산, 베트남산 쓰고 있어요.]

경기 이천의 한 골프장 식당은 유통기한이 2년 넘은 통후추를 쓰다 적발됐고 파주시 한 중국음식점은 차돌짬뽕에 값이 싼 다른 고기를 썼습니다.

[인치권/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장 : 외식 프랜차이즈 불법행위 적발률은 22%로 지난 1월 배달음식 전문점 불법행위 적발률 19.3%보다도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이번에 적발한 대형 프랜차이즈 전문점과 유명식당 98곳을 형사입건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

관련기사

이걸 쓴다고? 곰팡이 핀 식빵으로 러스크 만들어 팔아 바닥에 고기 나뒹구는 곱창 공장…기가 막힌 단속반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