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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봉준호 오스카 남매가 말하는 증오범죄|오늘의 정식

입력 2021-04-14 15:10 수정 2021-04-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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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준비한 정식은 < 오스카 남매가 말하는 증오범죄 > 입니다.

오는 25일 제93회 오스카상 시상식이 열립니다.

여기에 참석해 주목받는 한국 영화인 두 명이 있습니다.

윤여정, 봉준호.

제가 남매라고 표현했지만, 나이 차이가 좀 나긴 하네요.

배우 윤여정 씨는 유력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난해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은 시상자로 갑니다.

요즘 두 사람이 우려를 표한 공통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증오범죄'입니다.

지금쯤 도착했겠네요.

윤여정 씨는 시상식 참석차 어제 미국 LA 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그런데 좀 망설이긴 한 것 같습니다.

윤씨가 미국 잡지 포브스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아들이 자기를 너무 걱정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네요.

"길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어요, 증오범죄는 노인을 노려요."

윤여정 씨 아들도 미국에 산다니까 현지 사정을 잘 알겠죠.

사설 경호원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고 합니다.

윤여정 씨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네요.

"아들이 너무 걱정하는데, 이런 일 자체가 끔찍하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해 자신에게 감독상 트로피를 전달한 감독, 스파이크 리 감독을 언급했습니다.

이 감독이 1989년에 만든 영화, 'Do the right Thing'.

국내에서는 '똑바로 살아라'라는 제목으로 스크린이 올랐습니다.

당시에는 미국 사회에서 말하기 힘들던 인종차별 이야기, 이걸 흑인의 시각에서 풀었습니다.

지금 미국 영화인들이 아시아 증오범죄를 영화화하는 데 두려워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역시 봉 감독은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영화의 역할이 뭔지 잘 알고 있는 겁니다.

이런 말이 나오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죠.

BTS가 조롱을 당하고 손흥민 선수가 욕설을 들었습니다.

이런 유명인의 봉변 뒤에는 수많은 아시아계 일반인의 피해가 있습니다.

작게는 언어적 차별, 심하게는 이유 없는 물리적 폭행도 나옵니다.

이런 증오범죄, 법과 원칙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걸 지금 상황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 문화 자체를 바꾸는 움직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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