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끝났다 싶었는데…우리가 몰라본 선수들의 '역전극'

입력 2021-07-30 20:50 수정 2021-08-02 10: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끝났다 싶었는데…우리가 몰라본 선수들의 '역전극'

[앵커]

'메달 기대주' '올림픽 몇 연패 도전' 이렇게 기대를 한몸에 받은 선수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았던 선수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관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던 그 선수들이 다 졌다고 생각했을 때 최고의 드라마, 짜릿한 역전극을 썼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김소영·공희용:마유·와카나 (일본)|배드민턴 여자 복식 8강 >

20초 동안 주고 받기를 계속했지만 살짝 선 밖으로 나가버린 야속한 셔틀콕, 이제 한 점만 더 뺏기면 지는 경기가 됐는데 이때 김소영과 공희용은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이렇게 끝나는가, 절망이 스칠 때 반전의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강력한 스매시로 한 방, 상대를 놀라게 한 긴 서브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내며 물고 늘어졌습니다.

이후엔 엎치락 뒤치락, 일곱 번의 듀스가 이어졌습니다.

끝내 세계 2위 일본 선수들도 흔들렸습니다.

점수를 따낼 때마다 더 크게 고함을 지르며 기운을 북돋은 우리 선수들은 내리 두 점을 따내며 오랜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28대26, 두 선수도 뒤에 있던 코치도 모두 코트에 드러누웠습니다.

누구도 이길 거라 생각하지 못해, 중계도 외면했던 허광희는 보란듯 승리로 스스로를 증명해냈습니다.

평균 시속 300km, 최고 400km 넘게 나오는 스매시를 허광희는 몸을 날려 받아내면서 5:10으로 뒤지던 경기를 21:15로 역전하며 일본의 금메달 1순위에 뽑혔던 모모타를 끝내 꺾어버렸습니다.

최고의 역전은 이미 탁구도 선물했습니다.

[정영식/탁구 국가대표 : 좋아!]

한 점만 더 내주면 지는 탁구로 몰렸을 때, 정영식은 주문을 외듯, 좋다라는 말을 쏟아내며 믿기 힘든 뒤집기를 이끌어냈습니다.

상대 선수에게 여섯점 뒤진채 매치포인트까지 몰렸지만, 여덟점 연속 득점으로 세트를 따내며 불가능해 보이는 역전극을 썼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관련기사

유도 조구함, 결승서 아쉬운 패배…값진 은메달 '셔틀콕 천재' 안세영 8강행…중계 소외된 허광희 '대이변' 올림픽 첫 득점, 일본전 선취점…희망 쏜 '한국 럭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