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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콩" 썼다더니 '외국산'…쇼핑몰 1위 된장의 배신

입력 2021-04-21 20:41 수정 2021-04-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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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임금님께 진상하던 최고급 국산 콩을 쓰고 또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았다고 광고해서 큰 인기를 끈 된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콩은 외국산을 더 많이 썼고 조미료가 가득 든 재료를 첨가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얼마 전까지 한 쇼핑몰에서 팔던 된장입니다.

최고급 국산 콩을 썼고 다른 첨가물을 하나도 넣지 않았다고 광고합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콩을 재배하는 모습까지 올려놨고 장관상까지 받았다고 자랑합니다.

고객들이 준 별점도 꽤 높습니다.

이걸 만든 공장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된장을 만드는 재료가 쌓여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국산콩으로 만든 게 아닙니다.

[된장 제조업주 : 원산지가 중국산, 중국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옆엔 미국, 캐나다, 호주산을 섞어 만든 된장도 있습니다.

이것들을 섞어서 100% 국산이라고 속여 판 겁니다.

이 된장에선 유독 감칠맛이 많이 난다고 소문이 났는데, 바로 이 외국산 된장에 들어 있는 재료에 맛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남기학/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기동팀장 : MSG라고 감칠맛이 나고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혼합을 해서 판매를 한 것 같습니다.]

이 된장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쇼핑몰에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된장이었습니다.

1kg당 3천 원에 산 재료를 섞어서 1만4천 원에 내놨는데, 1년 4개월 동안 6억 5천만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업주에 대해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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