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드 배치 지역 최종 발표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나올 예정인데요. 오늘(24일) 경북 김천에서는 시민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사드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유력 후보지는 성주 롯데골프장 부지로 나오는데 골프장에 인접한 김천 시민들은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이렇게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천 지역 대표 특산물인 포도, 자두, 양파 더미를 트랙터가 깔아뭉개며 넘어갑니다.
시민들의 심정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28일 국방부가 사드 배치 지역을 최종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자 성난 김천시민들의 민심이 들끓었습니다.
[최병극/김천시 율곡동 : 검증도 안 됐고 일단 불안합니다. 지금은 애들을 못 키우겠어요. 저는 이사 갈 거예요.]
이날 오후 김천종합운동장에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사드 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성주의 반대에 부딪히자 김천 인근으로 배치한다는 결정에 반감이 심했습니다.
[나영민 공동위원장/성주CC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 : 모두 뿔이 났습니다. 성주에서 내밀어낸 사드를 김천 인근 롯데골프장에 배치한다는 얘기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김천에서는 지난달 20일 이후 촛불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고, 대규모 시민궐기대회는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천투쟁위는 앞으로 청와대, 국방부, 경북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김천에서 청와대까지 도보와 자전거 순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