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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뇌출혈' 학대 혐의 체포…"목말 태우다 떨어뜨려"

입력 2021-06-11 20:27 수정 2021-06-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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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인천에서 5살 남자아이가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병원 의사가 뺨에 있는 멍자국을 수상히 여겨 신고했고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부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5살 아이가 쓰러졌다. 숨을 쉬지 않는 것 같다' 신고가 들어온 건 어제 오후 1시반쯤입니다.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아이는 의식이 없는 채로 방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뇌출혈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진 아이의 머리에는 찢긴 듯한 작은 상처가, 양 볼에는 생긴지 오래된 멍이 있었습니다.

수상히 여긴 병원 의사가 경찰을 불렀습니다.

사고 당시 함께 있던 아이 엄마의 동거인은 "목말을 태우고 놀다가 떨어 뜨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거듭된 경찰의 추궁에 종종 아이를 때렸다고 털어놨습니다.

[담당 수사관 : 평소 아이가 말 안 들으면 꿀밤 때리고, 공부 가르치는데 잘 못 쫓아오면 등짝 때리고. 뺨 같은 것도 때린 부분이 인정…]

이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난해 9월 "아이를 효자손으로 때리려 한다"는 주민신고를 받은겁니다.

해당 기관은 정서적 학대를 염두에 두고 관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동네 주민 : 뭔가 집어던지는 소리. 떨어뜨리는 소리. 아이한테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둘이 계속 싸우더라고요. ]

아이는 어린이집에도 다니지 않았습니다.

[구청 담당자 : 기초생활수급자로 급여를 받고 있는 거로 알고 있어요. 아이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확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부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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