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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신고하려는 점원에 '쾅'…달아난 뒤 버티기

입력 2022-05-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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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게 앞에 불법주차한 차량을 신고하려다 봉변을 당한 점원 소식입니다. 앙심을 품은 운전자가 이 점원을 여러 번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이미 두 달 전의 일인데, 용의자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도 버티고 있습니다.

이가람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등을 켠 채 서 있던 SUV 차량이 후진을 하더니 곧장 가게 앞 한 남성을 향해 돌진합니다.

사이드미러로 들이받더니 뒤로 나가떨어진 남성을 향해 또다시 돌진합니다.

멈추라고 손짓하고 112에 신고를 하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들이받습니다.

[A씨/피해자 : 핸들 틀면서 돌진하니깐 정말 죽일 것 같아가지고… 실실 웃으면서 눈은 풀린 상태에서 나한테 잘못했으니 뭐 빌어라 그런 식으로…]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한 가게 앞 이면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가게 인근에 불법주차 한 차량을 신고하려 하자 차로 점원인 40대 남성 A씨 등을 들이받은 겁니다.

[A씨/피해자 : 장사하고 싶으면 '나한테 차 빼주세요' 부탁을 하래요. 저희는 너무 놀라가지고 그러시면 저희도 경찰에 신고할게요. 그러면 경찰 오기 1분 전까지 내가 여기서 괴롭혀줄게. 갑자기 들이박기 시작하는 거예요.]

도주하기 직전 운전자와 번호판까지 사진으로 찍어 경찰에 넘겼지만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수사는 제자리걸음 상태입니다.

용의자인 30대 남성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씨/피해자 : 계속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입장인데 못 잡으니깐 제가 병원비를 다 내야 한대요. 몇 번 입원했더니 입원비로 제 한 달 월급 다 나가버리고…]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지금까지 2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태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3차례 이상 출석 요구를 거부할 경우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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