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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6천마리뿐인 저어새…서천서 대를 잇고 있었다

입력 2022-05-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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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큰 부리를 휘젓고 다니는 모습에 저어새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전 세계에 6천 마리밖에 없는데요. 이 저어새의 새로운 번식지가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암벽 위로 새하얀 몸에 넓적한 부리를 가진 새가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입니다.

이 섬에서 확인된 저어새는 모두 91마리가량입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번식지가 확인된 겁니다.

저어새란 이름은 부리를 물속에 넣고 휘저으며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입니다.

3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 뒤, 겨울은 홍콩과 대만 등에서 납니다.

지난 1월 기준 전 세계 6,000여 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가운데 어른 저어새는 4,000여 마리로 90% 이상이 한국 서해안에서 번식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건 개체 수가 늘고 있다는 겁니다.

[최태영/환경부 국립생태원 실장 : 우리나라는 2003년도에 200마리에 불과했으나 역시 20배까지 증가한 3700여 마리로 증가를 하였습니다. 즉, 우리나라에서의 번식 개체군 증가가 전 세계 저어새 개체군 증가와 직결돼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인 멸종 위기 종입니다.

갯벌 매립과 해안도로 건설, 각종 오염물질 유입 등으로 번식지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은 서천 인근 갯벌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하는 등 체계적인 보전 연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국립생태원)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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