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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자일리톨 산 기록 없다"…'모기기피제 교사' 구속

입력 2021-06-11 20:39 수정 2021-06-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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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 급식에 모기 기피제를 넣은 혐의를 받는 서울 국공립 유치원 교사가 어제(10일) 구속됐습니다. 이 교사는 자일리톨 가루를 넣었다고 주장해왔는데, 경찰이 카드 내역을 분석해보니 자일리톨 가루를 산 기록은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영장심사를 마친 교사 A씨가 법정을 빠져나옵니다.

서울 국공립유치원에서 특수아동 교육을 담당한 A씨는 지난해 11월, 아이들 급식과 간식에 모기기피제와 세제성분을 넣은 혐의로 어제 구속됐습니다.

올해 1월, 첫 영장이 반려된 뒤 다섯달 달 만입니다.

A씨는 그동안 "평소 아이들 치아 건강을 염려해 '자일리톨' 가루를 넣은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주장이 거짓이라 보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을 기점으로 지난 1년간 카드 구매내역과 11개월 치 CCTV를 모두 살펴봤지만 자일리톨 가루를 산 기록은 없다는 겁니다.

담당 수사관이 A씨가 장을 본 마트를 찾아가고 직접 자일리톨 가루와 세제를 맛보며 당시 아이들 반응과 비교해보기도 했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일리톨 가루를 지인에게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에선 '양천구 아동학대'를 수사한 담당 검사를 투입해 보완수사에 나섰고 법원은 결국 '범죄가 중대하고 도망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 혐의가 소명됐다고 본 겁니다.

[김모 씨/피해아동 부모 : 다시는 교육 현장으로 돌아오면 안 되기 때문에… 동종 업계 취업도 다 막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경찰은 해당 유치원 원장도 관리 소홀 혐의로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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