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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나고 멈추고…집단감염 병원들 '환기'는 없었다

입력 2021-03-06 19:26 수정 2021-03-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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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꼭 지켜야 할 방역수칙 중 하나가, 바로 '환기'죠.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환기시설이 아예 고장나 작동도 안되는 병원들이 있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안된 탓인데 따져보니 규정에 구멍이 있었습니다.

박태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안쪽 통로를 통해 마시고 싶지 않은 공기가 올라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병원의 환기시설입니다.

역시 집단감염이 발생한 또다른 병원은 아예 환기 시설이 고장이 났습니다.

[A씨/병원시설 관리자 : 안에 상태를 찍어서 이렇게 보여 드리고 병원장한테 보고를 하지만 잘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곰팡이가 피었거나 먼지가 쌓여있고 칭칭감긴 거미줄엔 벌레도 붙었습니다.

오랫동안 작동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개선을 건의했지만 똑같은 대답만 돌아옵니다.

[A씨/병원시설 관리자 : 이런 돈이 들어가는 문제에서는 진짜 예민해요, 진짜 예민해요.]

환기가 되지 않는 병원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민기/세종대 건축공학부 교수 : 3밀이라고 보통 이야기하잖아요. 환기가 안 되는 것은 밀폐가 된다는 이야기니까 코로나가 확산하는 데는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되겠죠.]

메르스 사태 당시 환기시스템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자 정부는 2017년 의료법을 개정해 병원 내 환기시설 설치를 의무화 했습니다.

하지만 유지와 관리 규정이 빠져있다 보니 설치만 돼 있지 관리는 엉망입니다.

(화면제공 :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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