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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24시]'음주 무면허 사고 후 도주 외국인' 추격전 끝에 붙잡은 배달기사들

입력 2021-04-21 16:38 수정 2021-04-21 16:44

주차 차량 3대 추돌, 붙잡힌 뒤 배달기사 폭행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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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차량 3대 추돌, 붙잡힌 뒤 배달기사 폭행하기도

 
음주 추돌사고 후 달아나는 차량 가로막은 배달기사 〈사진=CCTV캡쳐〉음주 추돌사고 후 달아나는 차량 가로막은 배달기사 〈사진=CCTV캡쳐〉
"우지끈, 꽝하고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어요."

사무실에서 쉬고 있던 배달대행업체 오토바이 기사들은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밖에서 본 건 주택가 좁은 도로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지나가는 SUV 차량이었습니다.

SUV 차량은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배달기사들은 SUV 차량의 수상한 모습에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았습니다.

200여 미터의 추격전 끝에 오토바이로 앞을 가로막아 차량을 세우고 운전자를 강제로 끌어내렸습니다.

운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국적의 30살 A 씨로 몸에서는 술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차 안에는 다른 일행 2명도 함께 있었습니다.

배달기사들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일부 배달기사들은 경찰이 도착하는 동안 A 씨를 붙잡고 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젯밤(20일) 10시쯤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음주 추돌사고 후 달아났다가 배달기사에게 붙잡힌 외국인〈사진=CCTV캡쳐〉음주 추돌사고 후 달아났다가 배달기사에게 붙잡힌 외국인〈사진=CCTV캡쳐〉

▶음주 무면허 운전 A 씨, 재외동포로 불법체류자는 아냐

재외동포인 A 씨는 지난 1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입국해 최근 한 달 동안 공사현장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도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일행은 같이 일하는 사이로 차량 주인도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운전면허가 없었습니다.

술 냄새가 났지만, 음주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A 씨는 외국 국적 동포 국내 거소 신고증을 발급받아 2023년까지 국내에 머물 수 있어 불법체류자는 아닙니다.

 
음주 추돌사고를 낸 외국인이 운전한 차량〈사진=장정원 기자〉음주 추돌사고를 낸 외국인이 운전한 차량〈사진=장정원 기자〉
▶경찰, A 씨에 대해 25일 조사 예정

광주 광산경찰서는 인명피해가 없고 일정한 주거지가 확인돼 A 씨를 풀어줬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A 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배달기사들에게 붙잡히는 과정에서 폭행과 오토바이 파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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