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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폭행' 중학생들 잡았지만…'촉법소년' 처벌 어려워

입력 2021-01-22 20:44 수정 2021-01-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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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인의 목을 잡아서 넘어뜨리고 마스크 안 쓰고 노약자석에 앉아서 노인에게 욕을 합니다. 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경찰이 수사를 해보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 경전철 안.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학생과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여성이 욕설을 주고받습니다

[XXX아!]

학생이 뒤에서 목을 잡습니다.

노인은 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주저 앉습니다.

또 다른 지하철 안.

남학생들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습니다.

마스크는 쓰지 않았습니다.

한 노인이 다가가니 거칠게 밀치며 지나갑니다.

항의하자 반말과 욕설로 대응하고,

[노인네, 고의성 아니었다고. 왜 우리한테 민폐야, XXX야.]

일어나 겉옷을 벗으며 위협하기도 합니다.

노인이 우산을 던지고 지하철에서 내릴 때까지 욕설은 이어졌습니다.

영상 속 학생들이 직접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늘(22일)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남학생 두 명을 찾아 조사했습니다.

의정부에 사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저희 학교 맞고요. 지금 학교가 다 충격을 받아서… 담당 선생님, 모든 분들이 긴급히 회의를 하고 계세요.]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밤에 잠이 안 온다"며 처벌을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원은 확인됐지만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들이라 형사처벌은 어렵습니다.

의정부경찰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보호 처분 등을 받게 될 수 있다"며 "영상을 찍은 사람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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