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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위험' 성벽·낭떠러지서 '찰칵'…아슬아슬한 '셀카'

입력 2019-08-3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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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끔 소셜미디어에 보면 일부러 아슬아슬한 곳에서 찍은 셀카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있습니다. 어떤 곳은 명소처럼 되다 보니 사진찍으러 올라가지 말라는 경고도 붙었지만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이예원 기자가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산속 바위를 아슬아슬 걸어가더니 좁게 파인 틈에 다리를 뻗어 앉습니다.

바로 아래가 낭떠러지인데, 스릴 있는 사진을 찍었다는 인증샷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40대 등산객이 북한산에서 사진을 찍다 10m 아래로 떨어져 다쳤습니다.

야경이 예쁘기로 소문난 낙산공원에서 성벽을 따라 사람들이 오릅니다.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한양도성을 아껴주세요'라는 안내판이 놓여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읽어보니, 성벽 위에 올라가면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올라가지 말라고 적혀 있는데요.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셔터 소리가 들리고, 한 여성이 성벽 위에서 자세를 잡고 있습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서는 성벽을 밟고 내려옵니다.

이런 모습이 올라가는 길목 곳곳에서 보입니다.

성벽에 올라 한참을 앉아 있는 남녀도 있습니다.

보는 주민들이 더 불안해합니다.

[종로구 주민 : 많아요, 많이 와요. 그러면 안 되는데 그렇게 올라가더라고. 우리도 말해요, 내려오라고.]

600년 역사의 한양도성은 사적 제10호로, 훼손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CCTV가 24시간 촬영합니다.

하지만 일일이 제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 관리 부서의 설명입니다. 

[서울시 한양도성통합관제센터 관계자 : 어떤 때 보면 성벽에 거의 누워있는다니까요. 도성 위에 올라가면 저희가 모니터링 하다가 경고 방송하고 있어요.]

아슬아슬한 추억을 만들려다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불쾌한 기억만 남길 수 있습니다.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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