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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먼저 데려가나" 가족들 오열 속 장례 마무리

입력 2022-06-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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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피해자들의 장례 절차가 오늘(12일) 아침 마무리됐습니다. 검은 차에 관이 실릴 때마다 가족의 절규가 쏟아졌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가족들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돈 없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 변론도 마다하지 않던 변호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고 오빠, 아이고…]

사흘 전 대구 변호사 사무실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 피해자들의 합동 발인식이 오늘 오전 있었습니다.

검은 리무진은 피해자 다섯명을 차례차례 싣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착한놈 먼저 데리고 가나! 억울해서 우야노.]

모두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고 밥 먹던 식구들입니다.

사고 당시 사무실을 떠나 있어 화를 면했던 동료 변호사는 사건 이후 한 숨도 잠을 못 자고 있다고 했습니다.

[대구 방화사건 사무실 변호사 : 어떤 식으로라도 이분들에게 위로가 되도록 해야 내 의무가 아니겠나…]

국과수는 어제 범인과 피해자 7명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당시 CCTV를 보면 방화범이 사무실에 들어간 지 23초 만에 불꽃이 일었고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 방화범은 범행에 쓸 휘발유를 유리병에 미리 담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방화범 A씨의 범행 전 동선을 따라가며 휘발유를 산 시점과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유소 등을 탐문했지만 아직 구매처를 특정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른 재산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것을 비관했던 A씨가 벌인 계획 범죄로 보고 그 과정을 쫓고 있습니다.

또 변호사와 사무장 등의 배에서 나온 '흉기에 찔린 상처'와 현장에서 나온 흉기 등을 감정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스픽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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