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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값 쇼크인데…우크라 직접 가보니 '수천만톤' 썩힐 판

입력 2022-07-06 20:24 수정 2022-07-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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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섯달 째 이어지는 전쟁으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수천만 톤의 곡물이 갈 곳을 잃었고, 전 세계 곡물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그 실태를 살펴보기 위해서 김민관 기자가 우크라이나의 한 농장에 나가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 뒤로 밀밭인가요, 정확히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저는 우크라이나 예르키우치의 한 농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기의 상징색인 노란색이 밀을 뜻할 정도로 세계적인 주요 곡물생산지역입니다.

제 뒤로 펼쳐져 있는 이 노란색 땅이 모두 밀밭입니다.

5제곱킬로미터에서 1000톤의 밀이 수확될 만큼 비옥한 땅입니다.

앞으로 2주 뒤면 가을철 수확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쟁으로 수출길이 막힌 탓에 농부들은 수확 전부터 근심이 가득한 상황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옆에 있는 창고 안을 둘러봤는데 평소 같으면 텅 비어 있어야 할 곳이 밀과 옥수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올해 수출량이 이미 1/5로 줄어든 탓인데, 이 상황에서 가을철 수확까지 이뤄진다면 많게는 수천만 톤의 곡물이 그대로 썩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안 될 텐데, 해결책이 있습니까?

[기자]

결국 우크라이나의 바닷길이 열려야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우크라이나 곡물 대부분은 항만도시인 오데사를 출발해 흑해를 통해 전 세계로 수출됩니다.

다행히 최근 우크라이나는 흑해의 최대 요충지 중 한 곳인 뱀섬을 탈환했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이 곡물 수출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 협상에 들어갑니다.

UN은 올 수확 철 우크라이나에서 5천만 톤의 곡물이 추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만일 이 상황에서 수출길 확보에 실패한다면 수천만 톤의 식량이 썩거나 버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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