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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멈춰 세운 NC '술판'…"수칙 어기고 동선도 속여"

입력 2021-07-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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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인해 국내 프로야구도 40년 만에 멈춰 섰는데, 확인해 보니 선수들의 확진은 술자리에서 시작됐습니다.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을 마셨고 동선까지 속이다가 결국 고발당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듬성듬성 앉아 환호도 자제했던 팬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후배의 호수비에 엄지를 들어 올려 격려했던 NC 박민우, 그러나 불명예스러운 국가대표 자진 하차를 발표했습니다.

손가락 부상도 이유로 들었지만, 방역 지침을 위반한 술자리에서 코로나19가 퍼져나가면서입니다.

NC 구단에 따르면, 두산과 3연전을 앞두고 서울 숙소에 도착한 5일 밤부터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 박석민은 한 방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이 자리에는 박석민의 지인 2명도 합류했는데, 이틀 뒤, 이 지인 2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백신 접종자인 박민우를 제외한 3명 모두 감염됐고 경기 상대였던 두산 선수들도 확진되면서 이틀 전 프로야구는 최초로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결국 나머지 프로야구팀과 팬들에게 큰 피해를 준 리그 중단은 몇몇 선수의 일탈 때문으로 밝혀진 겁니다.

방역 수칙도 안 지킨 선수들과 NC 구단은 이후 역학 조사에서 동선까지 속여 혼란을 불렀고 어제(14일) 강남구청으로부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호텔 직원 : 객실에서 움직이는 것은 상식에 대한 얘기지, 다 큰 어른들한테 '왔다 갔다 하지 마세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앞서 방역당국의 조사 결과를 보겠다며 선수들의 실명을 밝히지 않았던 NC는 어제에서야 사과문을 내고 책임을 지겠다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을 코앞에 둔 선수가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엔트리에 혼란을 줬다는 점, 또 팬들에게 환호와 육성 응원을 금지하고, 선수들과의 접촉까지 막아가며 조심해온 프로야구가 정작 선수들의 부주의로 멈춰 섰다는 점에서 NC와 해당 선수들은 쏟아지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턴기자 : 이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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