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공약과 별개…몇 년 전부터 추진"
[앵커]
유통의 '빅3'로 불리는 큰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대선 막바지에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 복합쇼핑몰'을 공약했었죠.
이 공약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시민들 생각은 어떤지,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임동 일대의 방직공장 부지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부동산 개발기업과 함께 이곳에 복합쇼핑몰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약 31만 제곱미터 규모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같은 '더현대광주'를 짓겠다는 겁니다.
이러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2월) : 수도권이든 전국 어디를 가도 많습니다, 이런 복합쇼핑몰이. 부산에 가보세요. 대전에 가보시고 대구를 가보십시오. 왜 광주만 없습니까?]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측은 공약과는 별개로 몇 년 전부터 추진해온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배훈천/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 대표·커피숍 운영 :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와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상권이 활성화되면 지역 자영업자들에게도 혜택이 주어질 것이다…]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광주 복합쇼핑몰 건설은 오래된 이슈입니다.
2015년에도 광주시가 광주신세계와 손잡고 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권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번엔 현대백화점그룹이 포문을 열었지만,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은 '유통 빅3'의 경쟁 구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발표 이후에 신세계그룹도 "광주에 최고의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란 입장을 내놨습니다.
롯데백화점도 "광주 복합쇼핑몰 사업을 위해 부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 한 관계자는 "어느 곳이 될지 몇 곳이 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