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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금품' 박영수 전 특검 등 6명 검찰 송치

입력 2021-09-09 20:33 수정 2021-09-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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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 사건 관련해서 경찰이 다섯 달 만에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과 현직 검사, 전현직 언론인 등 6명에 대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서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여러 금품이 건네진 건 맞지만 대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가 유력인사들에게 건넸다는 금품은 다양했습니다.

경찰은 전직 특별검사와 현직 부부장검사, 그리고 전현직 언론인들이 각각 포스쉐 차량 제공부터, 명품지갑과 자녀 학원 수강료, 골프채 풀세트, 풀빌라와 여성 접객원을 통한 접대 그리고 고가의 수입차량을 무상으로 대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부장 검사는 값비싼 시계를 받은 의혹으로도 입건됐지만 증거가 부족해 최종 혐의에서는 빠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배 모 총경과 주호영 의원은 청탁금지법상 처벌 금액에 미치지 않아 검찰에 송치하지 않거나 입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배 총경은 과태료 대상이라 내부 감찰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은 곧바로 "객관적 자료를 외면한 사건 처리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대부분이 혐의를 부인했지만 금품을 받았다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력인사들은 김씨를 건실한 사업가로 생각했지 사기범이라고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력가 행세를 하며 100억 원대 오징어 사업 사기를 친 김씨는 고급차를 타며 자신을 수산업체 회장이라고 소개해 왔습니다.

결국, 이런 말과 겉모습, 그리고 직함에 속아 김씨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섯달 간 이어진 수사였지만 금품의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진술을 거부하면서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화면제공 : 점프볼)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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