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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무기 감춘' 북 열병식…김정은 연설도 없었다

입력 2021-09-09 20:33 수정 2021-09-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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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오늘(9일) 새벽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통상 이런 행사는 정권수립 5년째나 10년째에 열리곤 했습니다. 그래서 73주년인 올해 열병식을 한 건, 이례적이란 해석이 붙습니다. 이번 열병식엔 정규군 대신 예비군이 주로 동원됐고, 재래식 무기만 등장했습니다.

이근평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다.

열병식의 주인공은 정규군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군이 나섰습니다.

[조선중앙TV :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는 전 국가적, 전 인민적 방위체계가 완벽하게 실현되고 전민무장화가 높은 단계에 올라선…]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같은 '전략 무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트랙터가 122㎜ 방사포 등 재래식 무기를 싣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방역복과 방독면을 착용한 비상방역종대와 기병대, 군견부대 등의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5년·10년 주기의 이른바 '정주년'이 아닌 때 열병식을 연 건 이례적입니다.

내부 단결을 위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올해를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 수행의 관건적 해로 설정했기 때문에 주민들을 독려하고 내부결속을 다짐으로써…]

실제 김 위원장 대신 연설에 나선 이일환 당 비서는 별다른 대외 메시지 없이 자력갱생을 강조했습니다.

[이일환/노동당 비서 (선전선동부 부장) : 자력자강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우리 힘으로, 우리 식대로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북한 선수단의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으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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