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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들, 담배에 켁켁…아빠는 "장난이었다"

입력 2021-05-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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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Info Roadblock JPJ/POLIS〉〈사진=페이스북 Info Roadblock JPJ/POLIS〉
2살 아들에게 전자 담배를 물려 연기를 흡입하게 한 말레이시아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 시간 5일 하리안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인 아빠 A(23)씨를 체포했다"며 "아이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엄마인 B씨는 병원에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2일 셀랑고르주 바투동굴 인근 자택에서 2살 아들에게 전자 담배를 물리는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습니다.

11초 길이의 영상에서 아이는 아빠가 건네 준 전자담배를 물고 흡입했습니다. 아이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찡그렸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한 번 더 담배를 물렸습니다. 아이는 연신 '켁켁' 거리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영상=페이스북 Info Roadblock JPJ/POLIS〉〈영상=페이스북 Info Roadblock JPJ/POLIS〉
영상이 공유되자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네티즌들은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며 "아이를 학대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B씨는 "내 아이이고 내가 원하는대로 할 것"이라면서 "내 SNS에는 무엇이든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 비난이 거세지자 "영상을 퍼뜨리지 말아 달라"며 사과했습니다.

아빠인 A씨는 "나는 강요하거나 아들을 학대한 것이 아니다"며 "단지 장난이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 부부는 SNS에서 영상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은 아이의 어머니에 의해 촬영되고 퍼졌지만, 전자 담배를 준 행위는 아버지에 의해 이뤄졌다"며 "A씨는 아동법 위반 혐의에 따라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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