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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코 인식하는 기계?…100억 등친 '다단계 사기'

입력 2022-06-20 20:38 수정 2022-06-2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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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려견의 코 주름을 스캔하면,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듣기만 해도 솔깃합니다. 이런 기기를 발명했다고 가짜로 홍보해 투자를 유도한 다단계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업체 한 곳에서만 100억 원이 넘는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다단계 회사의 홍보 영상입니다.

[다단계 회사 대표 : 저희들이 1500만명이 넘는 한국의 반려인들을 대표하고, 반려인들의 최고 큰 니즈인 비문기계를 개발했습니다.]

강아지 코 주름을 사람 지문처럼 인식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발표합니다.

반려견에 칩을 넣지 않아도,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려견 관련 제품과 보험을 구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만들었습니다.

자신들의 회사에 투자하면 최대 230%의 수익을 올려주겠다며 대규모 설명회도 열었습니다.

[다단계 업체 관계자 : (투자를 하면) 우리 플랫폼 안에서 여러분들 통장이든, 포인트가 전송이 되어가지고 현금으로 나오는…]

기기 특허증과 대표가 받았다는 대통령 후보 임명장까지 제시하며 투자자들을 설득했습니다.

알고 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거래 실적도 없는 불법 다단계 업체였습니다.

[다단계 업체 피해자 : 사람이 사람을 끌고 오면 보상을 해주고…한 11월부터인가 아예 출금 자체가 다 막혀버렸어요. 특허 받은 것도 거짓말이었고…]

이 업체에 투자한 피해자만 만오천 명, 피해금액은 100억 원이 넘었습니다.

대부분 60대에서 80대 노년층이었습니다.

수익률에 현혹된 30대 피해자도 있습니다.

[다단계 업체 피해자 : 아는 사람이 이제 추천을 해줬어요. 수익이 300% 가까이 난다고 해가지고.]

직접 해당 업체를 찾아가 봤지만 이미 사라지고 새로운 회사가 들어 서 있었습니다.

[문 닫고 간 지가 한참 됐어요. 두 달 됐을 걸.]

[다단계 회사인데 저기가…아줌마들, 아저씨들 엄청 많이 왔다 갔다 했죠.]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수사를 벌여 불법 다단계 업체 관계자 15명을 적발했습니다.

[김영수/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 (총) 피해자만 2만3천여 명에 달하고 790억원을 불법으로 편취했습니다.]

경기도는 최근 불법 다단계 업체들이 반려견과 온라인 재테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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