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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예인 자격인증' 목소리까지…K팝 팬클럽도 규제

입력 2021-09-09 20:58 수정 2021-09-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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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연예인들에 대한 통제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연예인 자격 인증 제도를 다시 하자는 말도 나오고, 한국 연예인을 좋아하는 한 팬클럽도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룹 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클럽 계정에 들어가 봤습니다.

팔로워 수만 116만 명입니다.

하지만 지난 4일 이후 새 글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당국이 팬클럽 계정 운영을 중지시킨 겁니다.

BTS 관련 행사를 열어 1시간 만에 우리 돈으로 4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당국은 팬덤이 과도하다며 아이유, 엑소, 태연 등 스물 한 명의 한국 연예인 계정 운영도 중지시켰습니다.

최근 중국이 연예인 팬덤 문화를 바꾸겠다며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불똥이 튄 겁니다.

심지어 당 기관매체는 1990년대 시행됐다 사라진 '연예인 자격 인증시스템'을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당장 제2의 한한령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중국 내 K팝 음원 판매는 중국 콘텐츠 수출액의 2% 정도입니다.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사드 사태 때부터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진출이 계속 막혀 있다는 점도 여파는 크지 않을 거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다만 한류의 영향력이 중국에서 축소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진곤/베이징문화원장 : 자생적인 팬클럽에 대한 규제이니만큼 한국 음원이나 음반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한류의 영향력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법률에 위배된 것만 규제할 뿐 국가간 교류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지만, 팬덤에 대한 명확한 규제 근거가 부족해 자칫 한중간에 부작용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최수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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