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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15일 앞으로…여야 승부처 현재 판세는?

입력 2022-05-17 18:38 수정 2022-05-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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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1 지방선거까지 정확히 보름이 남았습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지역별 여론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여야가 이번 선거의 주요 승부처로 꼽고 있는 게 수도권입니다. 그 수도권 외 중부권 6곳의 판세까지 조익신 멘토가 한땀한땀 정리했습니다.

[기자]

6·1 지방선거가 딱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모두 과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죠. 승패를 가를 승부처 6곳! 여론조사 판세를 좀 들여다 볼까요? 먼저 서울입니다. 광역단체장 최초의 도전이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4선 성공이냐? 인천을 거쳐 수도 서울로 입성한 온조! 민주당 송영길 후보의 안착이냐? 서울시민들의 선택! 지금은 오 후보 쪽에 마음이 더 가 있는 듯합니다. 송영길 후보 29.5%, 오세훈 후보 49.1%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격차는 19.6%P입니다.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났는데요. 송 후보가 예고했던 마그마! 과연 언제쯤 터지는 걸까요?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 11일) : 차분하게 기다리고 기다리면 이게 쌓이고 마그마가 끓고 있다고 그랬잖아요. 열심히 제가 뛸 거고요.]

민주당은 26일엔 터진다 예언을 했죠.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어제) : 정치 이벤트에 영향력이 큰 5·18, 5월 21일 한·미정상회담, 5월 23일 봉하까지가 끝나고 선거가 일주일 정도 남는 5월 24일, 25일의 판세가, 그때부터가 진짜 거품이 빠진 판세가 아닐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선거 일주일을 앞두곤, 비등점을 만들 수 있다는 건데요. 크게 앞서가고 있는 오 후보도 '박빙'의 승부를 점쳤습니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아마 한 3% 내지 5% 격차 범위 내로 들어가서 박빙의 승부가 될 거라고 저도 봅니다.]

전직 총리, 한명숙 씨와 과거 대결이 교훈이 된 듯합니다. 당시 여론조사에선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표차는 0.6%P 차에 불과했습니다. 오 후보 입장에선 한껏 몸을 낮출 수밖에 없겠죠. 적어도 이번 선거까지는 말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떨어지면, 차기 대선도 없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다음에 살펴볼 곳은 경기입니다. 프로 대 아마, 실패한 부총리 대 경기도 전문가! 프레임 전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죠. 명심 대 윤심! 대선 연장전이란 평가도 나오는데요. 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김동연 후보 37.3%, 김은혜 후보 36.1%로 격차는 1.2%P에 불과합니다. 경쟁이 치열해서일까요? 네거티브 공방도 이어지고 있죠. 최근엔 김은혜 후보의 '경기맘'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황순식/정의당 경기지사 후보 (지난 12일) : 경기맘이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혹시 아이는 어디서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지요?]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지난 12일) : 정치인의 그런 엄마로서 아이에게 말을 못 할 수 있는 그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아이가 얼마 전에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맘 아니냐? 공세가 이어지자, 김은혜 후보가 화살을 김동연 후보 쪽으로 슬쩍 돌렸는데요.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김동연 후보, 딱 한마디로 일축을 했습니다. 예비역 병장으로 '만기제대'를 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죠.

[김동연/당시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2017년 6월 7일) : 적법하게 신고를 했고 지금 현역 복무 중입니다. 그리고 지금 육군 병장이고요.]

다음은 전·현직 시장이 리턴 매치를 벌이고 있는 곳이죠. 인천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재 판세, 현 시장인 박남춘 후보가 30.4%, 전 시장인 유정복 후보가 37.5%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지지율 격차는 7.1%P! 오차 범위를 살짝 넘겼습니다. 전현직 시장의 맞대결인 만큼, 과거 시정을 누가 잘했느냐? 공방도 치열한데요. 특히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이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우리가 수도권 매립지를 닫아야 되는데 (유정복 후보가) 연장을 시켜준 겁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체 매립지를 못 구하면 더 쓸 수 있다, 이렇게 아주 독소조항까지 집어넣은 거예요.]

[유정복/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3일) : 송영길 시장님도 대체 매립지를 찾는 노력조차도 한 적이 없고 4자 기관(인천·서울·경기·환경부)이 협의체를 구성한 적도 없습니다. 박남춘 시장도 마찬가지고. 이거야말로 완전히 해결해 놓은 걸 갖다가 엉뚱한 핑계를 대는 거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요.]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단일화도 주요 변수로 꼽히는데요.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진 않아 보입니다.

[유정복/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난 13일) :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지 않은가 보고 있고요.]

[박남춘/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인천 시민사회에서 저희 두 후보를 단일화하라 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인천시장 후보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이정미의 색깔을 가지고 이번에 내놓은 비전들이 굉장히 참신하다, 그렇게 한번 끝까지 잘 그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기대가 저는 상당히 있다고 보여집니다.]

주요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로 주목을 받는 곳! 바로 충청권이죠. 충청 민심은 어떨까요? 먼저 충남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 지사인 양승조 후보와 이른바 '윤심의 간택'을 받은 김태흠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데요. 충남을 흔히 '양반의 고장'이라고 하죠? '점잖은' 문반과 '저돌적인' 무반이 맞붙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텔레비전 토론에서도 두 사람의 성향이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KBS 대전 / 지난 13일) : 그 당시 의원님 입법 성적이 몇 등 정도 하셨다고 생각하시나요? (난 보지 않아서 모릅니다.) 좀 민망한 말씀이지만 224등 정도를 하셨더라고요.]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KBS 대전 / 지난 13일) : 국가에 영향을 많이 끼쳤느냐 안 끼쳤느냐 하는 이러한 부분들 가지고 따져야 되는 거지 숫자 가지고만 따지는 것은…양승조 후보님은 성품도 온화하고 괜찮은데 제가 볼 땐 폭좁게 보는 그런 캐릭터고 저는 크게 보는 캐릭터예요.]

두 양반 가운데 충남 민심은 누구를 선택했을까요? 양 후보가 34.3%, 김 후보가 40.5%로 격차는 6.2%P입니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입니다. 경쟁이 뜨겁다 보니, 소지역주의 논쟁까지 불거졌는데요.

[김태흠/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 (KBS 대전 / 지난 13일) : 천안 출신이라고 천안이 어머니 품 같다고 얘기하면서 천안 역사, 70만의 도시가 가건물로 20년 동안 있다라는 이 부분을 보고 저는 놀랬어요.]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KBS 대전 / 지난 13일) : 숫자가 적지만 보령·서천이 이스라엘이고, 아산·천안이 아랍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잖냐 이런 인식에…]

최근 성 비위 의혹이 터져 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가 천안이기도 하죠. 양승조 후보 입장에서 호재는 아닌 듯싶습니다. 여성과 천안 표심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음에 살펴볼 곳은 충북입니다. '문재인의 남자'와 '윤석열의 남자'가 맞붙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갈라섰지만, 두 사람은 모두 민주당 출신입니다. 김영환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했죠. 국민의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합류한 이력이 있습니다. 노영민 후보는 이점을 파고 들고 있는데요. 오직 한 길만 걸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노영민/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지난 11일) : 저는 한 길을 걷습니다. 소신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저는, 정당이라는 것은 결국은 정치이념의 결사체 아니겠습니까? 저는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반면 김 후보는 정치적 소신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86기득권의 부조리에 맞서, 힘든 길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김영환/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지난 11일) : (노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중국 대사를 했고요. 2003년부터 지금까지 저는 4번의 낙선, 우여곡절이라고 할까, 천신만고의 과정, 고통, 낙선 이런 것들이 저한테 더 있었다고 생각을 하고…]

충북 도민의 선택은 어떨까요. 현재 판세, 노영민 후보가 27.8%, 김영환 후보가 42.8%의 지지율을 기록 중입니다. 15%P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곳은 강원입니다. 83학번 동기생들이 맞붙었는데요. 살아온 이력은 크게 다릅니다. '원조친노' 대 '공안검사' 출신으로 극과 극입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과거 이력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인데요. 이광재 후보는 손흥민 선수를 소환했습니다.

[이광재/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지난 12일) :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 같은 도지사가 되고 싶은데요. 일을 하는 쪽은 훨씬 제가 잘할 거다. 손흥민 선수는 팀워크가 좋잖아요. 왼발, 오른발 다 쓰는데 저는 실용주의자잖아요. 여야 협치를 잘하고 저는 공직자들이 가장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파트너일 거다.]

김진태 후보는 '알부남'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과거 '아스팔트 사나이'로도 불렸죠? 싸움꾼 이미지, 이젠 벗겠다는 겁니다.

[김진태/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지난 12일) : 지난 2년 전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번 고배를 마셔봤고요. 이번에 또 그런 컷오프 단식 사태까지 겪었고요. 사실은 제가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제 마음가짐부터 싸우려는 마음 없고요. 다 아울러서 강원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까 그것만 고민을 하니까…]

강원도민의 현재 표심은 어떨까요? 이광재 후보가 33.9%, 김진태 후보가 45.1%입니다. 11.2%P 차이로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가 앞선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승부처 6곳의 민심을 살펴봤는데요. 아직 선거일까진 15일이나 남았죠. 선거전이 이제 막 시작됐을 뿐입니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를 여론의 흐름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류정화 상황실장이 소상하게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약은 약사에게, 선거 상황은 류 실장에게 오늘의 퉁 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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