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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우주 교수 "수칙준수 철저히 해야 '악몽' 피할 수 있어"

입력 2021-12-04 18:14 수정 2021-12-0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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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분석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벌써부터 오미크론이 악몽이 될 거다, 선물이 될 거다, 신중론과 낙관론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고대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오미크론 확진자가 3명이 더 확인돼서요. 아직 분석이 끝난 건 아닙니다만 확실히 전파력이 세 보이기는 하는데요. 어떻습니까?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남아공에서 자료도 그렇고 유럽의 각국에서도 나오는 것 보면 빠르게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2차, 3차까지 감염 전파가 있고. 지금 노출자들이 수백 명이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또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에 검사 결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교수님 말씀처럼. 만약에 지역사회 감염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확 불어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일까요?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맞습니다. 지금 델타 변이에 오미크론 변이에 전염력도 높다고 하고 지금 겨울철은 3밀 환경입니다. 밀폐된 환경에 다수가 밀접 접촉하고 환기도 안 되고, 그리고 상당히 방역에 대한 해이가 만연돼 있기 때문에… 연말 회식도 있고요. 그래서 1만 명 이상까지도 연말에.]

[앵커]

1만 명이요, 연말에?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연말이라고 하면 몇 주 안 남았는데 그렇게 빨리 불어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가 방역조치가 엊그제 특별방역대책 추가도 나오고 했지만 미적지근하기 때문에 안 좋은 조건만 지금 있는 상황인 거죠. 백신 부스터 접종도 7.5%밖에 안 되니까 상당히 느리고. 아까 말씀드린 겨울철에 3밀 환경이 있다는 것. 그다음에 백신 접종 후에 4개월, 5개월 지나면 항체가 떨어져서 돌파감염이 는다는 거. 그런 여건들을 생각한다면 더 가속화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전파력도 전파력이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얘기가 독성은 낮을 수 있다. 그러니까 치명률은 낮을 수 있다 그래서 전파력은 강하지만 독성은 낮은 독감 수준의… 그래서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는 일종의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독일의 한 학자가 하나의 가설로 전파력은 빠르지만 독성은 낮아지는, 그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거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건 좀 일반론적인 가설이고요. 지금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아직 중증도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남아공이나 유럽이나 우리나라나 간에 다 경증 무증상이 많고 전염력은 빠르다 이런 것이기는 한데 앞으로 환자가 늘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에 가면 중증 사망자가 또 생길 수가 있고. 실제 지금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남아공의 경우는 입원환자, 중증환자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2~3주면 중증도를 더 명확히 알 수는 있지만 우리가 섣불리 이거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라고 이렇게 해이한 생각보다는. 지금 어떻게 조치하느냐에 따라서 크리스마스 때 이게 선물이 될 수 있고 악몽이 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우리가 거리두기라든지 여러 가지 조치들 또 국민들이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는 것이 크리스마스 때 큰 악몽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월요일부터죠. 모레부터 이제 좀 강화된 방역지침이 시행이 되는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라고 보시는 겁니까?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현재 지금 중환자가 늘고 병상이 부족하고 사망자가 늘고. 이것을 해결해야 되는 것이 급선무인데 지금 추가 대책 나온 것은 수도권은 6인, 비수도권은 8인인데 사적모임이 그렇죠. 그것만 가지고는 줄어들 것 같지가 않습니다. 과거 7월부터 10월까지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수도권은 4단계 가장 강한 걸 했는데도 확진자가 3200명까지 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것보다 지금 약한 조치입니다. 그리고 방역패스를 카페나 식당에 적용하는 것도 지금 성인들은 92%가 백신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해서 감염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신규 확진자의 3분의 2가 돌파감염이거든요. 그래서 그 방역패스라는 것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지만 사실은 부스터 접종에 더 올인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자택치료 문제도 좀 심각한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현장에 계시다 보니까 많게는 몇 살까지도 환자가 병상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자택에 있는 걸 보셨는지 궁금한데요.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부스터 접종을 서두르는 게 가장 중요하고 또 하나는 재택치료 범위가 너무 넓습니다. 우리나라 위드 코로나를 싱가포르를 벤치마킹했다고 하는데 싱가포르에서는 50세 이하의 백신 접종받은 사람만 재택치료를 해서 중증 사망자가 생기는 것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처음에 70세 이하로 잡았고 며칠 전에 전 연령층 확대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재택치료하면서 중증으로 되는 국민들이 늘고, 특히 제가 듣는 주변의 분도 94세. 94세 어르신도 확진이 됐는데 병상이 배정이 안 돼서 기다리다가 여러 번 민원을 넣어서 가까스로 입원이 된 사례도 있고. 또 다른 어르신은 혈액 투석을 하는 분인데 확진돼서 입원치료가 안 된 상황에서 돌아가신 분도 저는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중환자를 줄이는 조치에 역행하는 겁니다. 더 협소하게 50세 이하로 줄이든지 하는 것이 중환자를 줄여서 중증환자 병상의 압박을 좀 느슨하게 해 주는 조치라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우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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