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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7자 입장문' 내놓은 김오수…사퇴론 일축

입력 2022-03-16 19:56 수정 2022-03-16 22:05

"임기 보장" 외치던 당선인 측이 사퇴 압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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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보장" 외치던 당선인 측이 사퇴 압박 논란

[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이 27글자, 단 1문장의 '입장문'으로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거취 결정'을 압박하는 듯한 당선인 측근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만입니다. 당선인은 총장 시절 '임기 보장'과 '검찰총장 독립성'을 힘주어 말했는데, 이와 부딪히는 발언이 당선인 측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 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 힘 권성동 의원은 어제(15일) 김오수 총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어제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장동, 백현동 사건 수사에 대해 지난번 국정감사에서 '걱정하지 마라, 자기를 믿어달라'고 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거든요.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이 발언을 두고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김 총장의 중도 사퇴를 압박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 총장은 하루 만에 한 문장짜리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검찰총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사퇴를 거부한 겁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왔습니다.

검찰총장 시절엔 국정 감사에서도 검찰총장의 임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 임기라고 하는 것은 취임하면서 국민들과 한 약속이니까 어떤 압력이 있더라도 제가 할 소임을 다할 생각입니다.]

검찰 내부에선 총장 사퇴를 언급한 권 의원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총장 임기는 법으로 보장돼 있는데, 정치권에서 검찰의 독립성을 흔드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단 겁니다.

1988년, 검찰총장 2년 임기제가 도입된 이후 22명의 검찰총장 가운데 임기를 마친 건 8명뿐이었습니다.

한 검찰 간부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자리를 지켜야 윤석열 당선인 측근 검사들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오수 검찰총장이 성남FC 수사 등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고, 리더십도 잃었다는 목소리도 검찰 내부에선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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