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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과 춤바람'으로 돌아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입력 2022-07-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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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 '무교육적 댄스' 중 '볼레로(2008)'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 '무교육적 댄스' 중 '볼레로(2008)'

노란 골무 모자에 물안경, 특이한 복장만큼이나 춤사위도 자유롭습니다. 헤엄치듯 무대를 휘젓습니다. 이날치 '범 내려온다'에서는 한복을, 콜드플레이 'Higher Power(하이어 파워)'에서는 외계인 복장으로 개성 있는 춤을 췄던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입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오늘(6일)부터 9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무교육적 댄스''사우나 세미나'를 연달아 공개합니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 '무교육적 댄스' 중 '언어학(2016)'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공연 '무교육적 댄스' 중 '언어학(2016)'
강의 형식으로 시작된 '무교육적 댄스'는 댄서가 등장하면서 '교육'과 '무교육'을 넘나듭니다. 관객은 '지켜보는 사람'에서 '춤을 배우는 사람'이 됩니다. 댄서들을 '언어학자'로 부르고, 저마다 몸짓을 기호화해 춤에 노래를 맞춥니다.

다음은 '무교육적 댄스' 속 '언어학'(2016)에 대한 김보람 감독의 설명입니다.

김보람 감독= “'언어학'이란 작품은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플 텐데요. 준비하는 무용수분들도 그랬을 겁니다. 보통 무용수들은 몸이 아프게 마련인데, 이 작품은 뇌에서 쥐가 납니다. 무용수들을 '언어학자'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언어학은 저희가 소통하는 말과 글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감각적인 새로운 언어를 얘기하는 작품입니다.”

#'언어학'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철학을 담은 작품
김보람 감독=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철학을 담은 작품인데요, 저희는 춤에 대한 진중한 질문을 많이 하는 그룹입니다. 춤이 어디로 가는지, 이 세상에 춤이 왜 필요한지 이런 질문을 합니다. 질문이 계속되다 보니 어느 순간 우리가 추는 춤과 우리의 몸이 어떤 말과 글을 뛰어넘어 하나의 언어가 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고, 그걸 이 작품에 담았습니다. 기록된 음악에 정해진 춤을 추면 춤에 생명이 없어지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녹음된 음악에 저희는 매 순간 들리는 소리에 반응해서 움직인다고 생각해요. '언어학자'들은 네 가지 동작을 자신의 언어로 삼아 춤으로 구현합니다. 이 작품을 보시고 나서도 또 보고 싶어진다면, 언어적인 가능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나 이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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