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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원 로비' 사용 정황…화천대유 김만배 11일 소환

입력 2021-10-08 07:36 수정 2021-10-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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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와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는 11일 화천대유 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를 소환 조사합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배임과 뇌물 수수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된 지 8일 만입니다. 서울 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이 소환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김만배 씨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주기로 하고 실제 5억 원을 전달한 혐의 그리고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 의장 30억 원, 성남시 의원 20억 원 등 실탄 350억 원의 로비 의혹에 대해 검찰의 집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의혹이 많은 만큼 검찰은 수사팀에 인력을 보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엔 정치인과 법조인 등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350억 원을 사용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로비 자금을 가리켜 '실탄 350억 원'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남시 의회 의장에게 30억 원, 시의원에게 20억 원이 전달됐다는 내용까지 담겼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인물은 시기상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추정됩니다.

2012년 7월부터 2년 동안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뒤, 현재는 화천대유에 부회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최씨는 의장이던 2013년 2월, 성남시 의회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공모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김만배 씨 측은 실제 돈을 준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김씨는 "350억 원 로비는 사실이 아니고 이익 배분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원유철 미래한국당 전 대표의 부인도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원 전 대표 부인은 사회복지사업 고문으로 활동하며 월 600만 원가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 전 대표가 지난 7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고문직을 맡지 못하자 부인이 고문을 대신 맡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화천대유 측은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업무 확장을 염두에 두고 "이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만배 씨를 상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5억 원을 전달한 경위와 화천대유에서 빌려 간 473억 원의 용처 등도 함께 캐물을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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