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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낮춘 매물 늘었지만 거래 없어…"여전히 비싸"

입력 2021-11-2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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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대출이자 부담까지 커지자, 대출을 끼고 집을 여러 채 샀던 사람들 가운데선 집을 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호가를 내린 매물이 늘었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비싸다고 말합니다.

김서연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호가를 낮춰 내놓은 급매물이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지금 집이 안 팔려요. 그래서 1억을 심지어 내렸거든요, 지금 시세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이 안 팔리고 있어요. 문의조차 없어요.]

집을 보러 오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집을 살 생각이 있는 사람들도 지난 몇년간 배 가까이 오른 걸 감안하면, 호가가 1억원 내렸어도 여전히 비싸다며 돌아섭니다.

대출 한도가 줄어든데다, 금리부담까지 커지면서 집 살 돈을 마련하는 게 어려워진 영향도 있습니다.

[A씨/서울 봉천동 : 힘들고 여건도 안 되고, 어렵고. 금리도 높아진다 그러고… 서민들 입장에선 불리하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개월만에 100 이하로 떨어져 내림세입니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수요자보다 팔려는 집주인들이 더 많다는 뜻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지금은 매물은 나왔지만 매수자가 안 붙으니까 매물이 적체가 되는 거죠. 대출이 안 되니까 매수하시려고 하시는 분도 주저주저하시고, 점점 지수는 낮아지고…]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거래가 안돼서 매물이 쌓일 수 있다고 봅니다.

집주인과 내집마련 수요자의 눈높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출이자 부담이 겹쳤지만, 대선 때까지 관망하자는 심리 때문에 집주인이 호가를 더 낮추진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반면 내집마련 수요자 가운덴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거래가 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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