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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과받지 못했다"…배우 지수 '학폭' 피해자 인터뷰

입력 2021-03-05 20:41 수정 2021-03-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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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지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저희 취재진을 만나 털어놓은 이야기입니다.

[학교폭력 피해자 : 이유 없이 명치를 때려서 숨을 못 쉬게 하고, 동급생들에게 자기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각종 브랜드 옷들을 강매하기도 했었어요.]

지수는 어제(4일) 자신의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정작 피해자들은 사과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A씨/학교폭력 피해자 : 자기들이 먹기 싫은 반찬들 대포처럼 던지거나 (친구들에게) 항상 침을 뱉고 다녔어요. 맞는 학생들 보면서 자기들끼리 되게 히히덕거리면서 웃었던…]

배우 지수와 중학교 동창인 A씨, 지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상습적인 학교폭력을 당했지만 학교엔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A씨/학교폭력 피해자 : 저희 동선을 항상 파악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쟤랑 인사하거나 말하는 사람은 똑같은 취급당한다고, 뭐 불만 있냐 하면서 뺨을 때린다거나…]

또다른 피해자 B씨는 논란이 되고 있는 지수의 성폭력 의혹을 언급합니다.

[B씨/학교폭력 피해자 :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성희롱했다는 건 모두 사실이에요. 애들이 다 보는 앞에서 OO를 해봐라. 갑자기 특정 부위를 만진다거나 이런 식으로 성적 모멸감을 엄청 주고…]

어제 지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변명할 여지가 없고, 드라마 스텝 및 모든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A씨/학교폭력 피해자 : (사과문이란) 과거에 있던 일을 사과하려고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수의 사과문은 미래를 생각하는…정말 과거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 거라는 말씀드리고 싶고.]

지수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는 배우를 바꿔 다시 찍기로 했습니다.

과거에 찍었던 프로그램 영상들도 삭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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