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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우려먹기의 한계

입력 2022-07-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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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의 한계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토요일 화제성 1위'라고 어필하고 있지만 체감으로 와닿는 것은 정말 미비하다. 하향 평준화로 인해 겨우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 2019년 7월 론칭된 '놀면 뭐하니?'는 국민 예능 '무한도전'의 영광을 함께했던 김태호 PD와 유재석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개그맨 유재석이 펼치는 무한확장 유니버스 스토리로 부캐 열풍을 일으켰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유르페우스, 유DJ뽕디스파뤼, 닭터유, 유두래곤, 지미유, 유야호 등으로 빙의해 '놀면 뭐하니?'란 하나의 유니버스를 만들었다. 출연자 유재석 하나로 다양한 방향성을 가지고 뻗아나간 것. 그래서 더 신선했고 특별했다.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혼자로서의 한계를 느낀 유재석이 동료들과 함께하는 그림을 택했다.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췄던 개그맨 정준하, 가수 하하, 여기에 가수 이미주, 개그우먼 신봉선이 합류했다. 혼성 멤버로 '무한도전'과는 다른 결을 추구하면서도 혼자서는 하지 못했던 좀 더 다양한 아이템들을 추가해 나가는 방향으로 꾸리려고 했던 것.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놀면 뭐하니?'

그런데 새로움은 없었다. '무한도전'에서 멤버가 혼성으로 바뀐 것이 전부였고 우려먹기식 아이템은 이어졌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WSG워너비' 특집은 지난해 'MSG워너비' 특집이 성공리에 끝나자 여성 버전으로 바꿔 시도한 것이었다. 이전과 달리 정준하, 하하, 이미주, 신봉선, 김숙이 투입돼 3사 소속사 시스템 체제로의 확장을 꾀했다. 이것 외엔 특별함은 없었다. 멤버 12명 모두 개성 있고 노래를 잘하지만 멤버 수가 늘어난 만큼 늘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성공이 보장된 아이템이었으나 안전한 길만 생각했던 것일까. 익숙함 속 신선함이나 웃음 코드, 감동 코드는 뭔가 조화스럽지 않았다. 1년 전 'MSG워너비' 특집이 방영될 당시 8~9%대를 오갔던 시청률은 6%대를 머물며 고전 중이다. 7주 연속 토요일 화제성 1위, 동영상 조회수 1위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안일하게 그 숫자에만 집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교석 칼럼니스트는 "음악으로 '재기'라는 감동의 서사를 그리는 방식이나 방송이 아니면 힘들 캐스팅의 영향력과 같은 '무한도전'의 패턴이 너무 노골적으로 반복되고 있어서 뻔하게 다가온다. TV 예능이 나름 비교우의를 점하는 부분이 규모와 감동 서사 만들기이지 않나. 이를 테면 경연 예능이 그렇다. 이런 반복이 미래지향적인 부분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출연자들이 고생한 것은 알겠지만 그렇게 탄생한 노래들과 스타들이 예전에 비해 점점 더 빨리 휘발되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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