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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백신, 접종 속도 내려 해도…집단면역 '먼 길'

입력 2021-04-13 20:44 수정 2021-04-1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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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평균 약 2만6천 명이 백신을 맞고 있습니다.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이루기에는 턱없이 느린 속도입니다. 백신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정부는 더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 1월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지난 1월 8일 / 국회 긴급현안질의) : 현재 저희 계획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정도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사람은 약 120만 명입니다.

인구의 2.3%입니다.

이 속도라면 11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약 13.9%밖에 맞지 못합니다.

인구 10명 중 7~8명이 맞아야 하는데, 1명밖에 맞지 못하는 겁니다.

더 맞추고 싶어도 백신이 없는 게 문젭니다.

정부는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권덕철/보건복지부 장관 (어제 /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 : 상반기인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이미 들어온 물량을 포함하여 1800만회분입니다. 이는 120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천8백만 회라는 건 1분기에 도입한 물량까지 더한 겁니다.

모두 2회 접종해야 하는 거라 9백만 명분입니다.

천 2백만 명을 맞춰야 하니까 3백만 명 분이 모자랍니다.

2차분을 미리 당겨 1차분으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얀센과 모더나 백신은 언제 들여올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CEO와 전화 통화까지 했지만, 도입 일정은 4개월째 협의 중입니다

노바백스 백신은 일정도 물량도 꼬였습니다.

2분기부터 2천만 명분을 들여오겠다고 했지만 3분기부터 천만 명분으로 줄었습니다.

나머지 천만 명분은 4분기에나 들어옵니다.

6월부터 완제품이 나오는 일정을 고려하면 빨라야 7월부터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용을 승인한 나라가 없고 우리 식약처에는 허가신청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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