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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심정지 2개월 여아, 머리엔 멍…20대 아빠 체포

입력 2021-04-13 20:45 수정 2021-04-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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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모텔에서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아이 머리에는 멍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함께 있던 20대 아빠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119 구급대원이 여자 아기를 안고 모텔 객실을 빠져나옵니다.

한 남성과 또 다른 남자 아기도 뒤따라 나옵니다.

오늘(13일) 오전 0시쯤 119로 신고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인천부평소방서 관계자 : 출동하면서 보호자, 신고하신 분이랑 통화하거든요. 그때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 얘기하고…]

신고한 사람은 태어난 지 두 달 된 여자아이의 20대 아버지였습니다.

[인천부평소방서 관계자 : (아이 아버지가) CPR(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어요, 가슴 압박… 코 쪽에서 (피가) 난 것 같아요.]

발견 당시 아이는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머리에는 멍이 들었고 팔다리는 청색증으로 푸르게 변해 있었습니다.

해당 모텔 주인은 아이들과 부모가 약 20일 전부터 이곳에서 지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학대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아버지 최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 : 멍 자국이 있는 것 때문에…머리 부분에 있었어요.]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아이를 벽에 부딪혔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사기 혐의로 지명 수배됐다 지난주 구속된 상태입니다.

아이는 '위기 가정 아동'으로 분류돼 보호시설 입소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아이 아버지가 양육 스트레스 때문에 학대를 저질렀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 : (뇌)출혈이 잦아들면서 경과 관찰하면서 지켜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중환자실에서. 의식은 아직 없는 상태고요.]

두 살 난 오빠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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