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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같은 BTS, 백신 있길"…인종차별은 아니다?

입력 2021-02-26 17:52 수정 2021-02-26 19:28

독일 방송인, 인종차별 발언 논란…제작진 "개인 의견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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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송인, 인종차별 발언 논란…제작진 "개인 의견일 뿐"

〈사진-마티아스 마투시크 페이스북, JTBC 캡쳐〉〈사진-마티아스 마투시크 페이스북, JTBC 캡쳐〉
"코로나 같은 BTS, 백신 있기를 희망한다"

최근 독일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가 한 말입니다.

BTS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 'Fix you'를 커버한 무대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커버'란 기존에 있는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편곡해서 부르는 것을 뜻합니다.

이 진행자는 BTS의 무대가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BTS가 콜드플레이의 노래를 커버한 것에 '신성모독'이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5일 방송된 '바이에른3'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왔습니다.

진행자인 마티아스 마투시크는 미국 음악전문방송인 MTV 언플러그드에서 공연한 BTS의 커버 무대를 언급했습니다.

BTS는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MTV 언플러그드에서 무대를 꾸몄습니다.

이를 두고 마투시크는 "BTS가 MTV 언플러그드에 나왔다는 건 모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콜드플레이 곡을 커버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무신론자지만 이것은 신성모독"이라고 말했습니다.

BTS를 코로나바이러스에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BTS는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축약어"라면서 "이들에 대한 백신이 빨리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이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투시크는 "한국에 대한, BTS에 대한 혐오감은 없다. 나는 멋진 한국 자동차를 가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MTV 언플러그드에서 공연한 BTS의 모습 〈사진-MTV 유튜브 캡쳐〉MTV 언플러그드에서 공연한 BTS의 모습 〈사진-MTV 유튜브 캡쳐〉
방송 후 전 세계 BTS 팬들은 분노했습니다.

마투시크의 발언은 인종차별이라면서 소셜미디어에 관련된 해시태그를 올려 항의했습니다.

그의 SNS를 찾아가 '우리는 인종차별을 반대합니다'라는 글도 남겼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프로그램인 '바이에른3' 측은 진행자 개인의 의견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제작진은 "이 방송은 진행자가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다만 지나치게 흥분했고, 그로 인해 팬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도한 것이 아니라 커버 무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투시크가 인종차별을 한 게 아니라고도 해명했습니다.

그가 과거 난민 구호활동 등을 한 것을 볼 때 외국인 혐오나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인종차별 발언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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