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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난 비천한 출신, 하지만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

입력 2021-12-04 14:10 수정 2021-12-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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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라북도 군산을 찾아 어린 시절 어려웠던 가정 환경과 가족사를 언급했습니다.

오늘(4일) 이 후보는 2박 3일 매타버스 일정으로 전북 군산 공설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하도 가족 가지고 말이 많으니 우리 가족들 이야기 한 번 하겠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제 어머니, 아버지는 화전민 출신으로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10원, 20원에 휴지를 팔았다. 큰 형님은 탄광 건설 노동하다가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고 이번에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 연락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시는 바대로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형님은 돌아가셨고, 그 밑에 넷째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하고 미싱사를 하다가 화장실에서 죽었는데 산재 처리도 못 했다.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 일을 하고 있다"며 "제 집안이 이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을 보더라"며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쁜 짓 하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주어진 일은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이 후보는 "부정부패하면 죽는다는 생각을 해서 가족들은 시청 근처에는 얼씬도 못 하게 했다"며 "아무도 안 했는데 그 중 한 분이이런저런 요구를 했다. 공무원에게 직접 지시하고 요구해서 차단했더니 그 사달이 벌어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을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며 "제가 태어난 걸 어떻게 하겠나. 그러나 진흙 속에서도 꽃은 피지 않냐"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신이 비천함은 제 잘못이 아니니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주어지는 권한이 있다면 최대치로 행사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니 나는 머슴이라는 생각으로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이 도와달라. 여러분의 미래와 자녀를 위해, 손자녀와 다음 세대들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여러분이 저를 도와달라.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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