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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당·청 기류…박준영 후보자 자진사퇴 해석은?

입력 2021-05-13 20:06 수정 2021-05-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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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청와대로 가보겠습니다.

박소연 기자, 국민의힘이 지금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청와대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불편한 기류가 읽힙니다.

앞서 여론을 감안해서 후보자 1명도 자진사퇴하게 되지 않았느냐, 그런데도 야당이 국무총리 후보 인준마저 막는다면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이런 게 청와대의 분위기인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의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그러니까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도 요청했는데 청와대의 답변은 어떻습니까? 지금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의 공식입장은 없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달 초 문 대통령은 이철희 정무수석을 통해 김 권한대행에 오찬을 제안한 바 있지만 이를 거절한 게 김 권한대행입니다.

게다가 나머지 무조건 후보자 2명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도 이제 만 하루 남짓 남은 상황입니다.

이 사이에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 현실적으로 낮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오늘(13일) 물러난 박준영 후보자 외의 나머지 2명, 그러니까 임혜숙, 노형욱 장관 후보자들은 그대로 임명하겠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기자]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당장 이런 청와대의 의지를 반영해서 민주당이 오늘 본회의가 끝나고 해당 상임위를 단독으로 열어서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내일까지 청문보고서가 오지 않더라도 인사청문법에 따라 15일 0시부터는 임명이 가능하다는 게 임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절차를 그대로 밟아가겠다는 게 청와대의 현재 기류입니다.

[앵커]

박준영 후보자의 사퇴는 어떻습니까? 여당 안의 부정적인 목소리들이 이번에 영향을 줬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당에서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후보자를 모두 다 데려갈 수 없다 이런 주장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고요.

이런 여당 내부의 기류를 관찰하고 있던 청와대와 박 후보자가 상의를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한 가지 더 궁금한 게 결국 여당 내부의 강경론에 청와대가 밀렸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다는 게 청와대의 주장입니다.

고위관계자는 이번 국면에서 당 지도부와 이견이 나온 적이 없다, 청와대가 떠밀린 게 아니다 이런 점을 설명했습니다.

결국 결정을 한 건 청와대, 정확히는 문 대통령이다 이걸 강조한 건데요.

이런 배경에는 이 장관 후보자 관련 논란을 박 후보자 한 명의 낙마로 빨리 수습하고 그 동력을 대신 나머지 장관들과 김부겸 총리 후보자 문제를 푸는 데 쓰자 이런 청와대의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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