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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간송미술관 "훈민정음 'NFT' 팝니다"

입력 2021-07-22 21:02 수정 2021-07-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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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뒤에 숨은 이야기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 번째 브리핑 < 훈민정음 팝니다 > 입니다.

네? 뭘 판다고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이 훈민정음을 판다고요? 맞습니다.

국보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유한 간송미술관이 팔기로 한 겁니다.

미술관 측은 상속세 등 재정난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보물 두 점을 내놓기도 했죠.

보물284호 금동여래입상입니다.

[15억원, 15억원… 유찰입니다.]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죠.

그리고 이번엔 훈민정음까지 팔겠다는 건가? 하시겠지만 정확하게는 훈민정음 NFT를 팔겠다는 겁니다.

NFT, 대체불가토큰이라고 하죠.

설명을 봐도 솔직히 잘 이해 안 되시죠? 실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꼬마.

2005년 미국에서 찍힌 사진인데 십 수년간 다양한 상황에서 합성되면서 '밈'이 됐습니다.

우리 인터넷 용어론 '짤' 같은 거죠.

디지털 사진은 얼마든지 복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지난해 성인이 된 사진 속 꼬마 주인공이 사진 원본 파일 NFT를 경매에 부쳤고 6억 원에 팔렸습니다.

이런식으로 트위터 최고경영자 잭 도시가 날린 최초의 트윗, 약 32억 원에 팔렸고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입사지원서도 NFT로 발행돼 경매에 나왔습니다.

최근엔 여러 무형의 가치들이 NFT로 변환돼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럼 훈민정음은 어떻게 팔리느냐?

우선 훈민정음을 디지털 파일로 만들고, 1부터 100까지 고유번호를 부여한 NFT 100개를 발행합니다.

가격은 하나당 1억 원입니다.

다만, 디지털 원본에 가치를 부여한다해도, 문화재는 엄연히 실물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NFT에 실물과는 다른 어떤 가치가 있는지는 설명하기는 어려운데요.

결국 구입하는 사람의 판단에 맡겨지는 겁니다.

대신 간송미술관이 한정 발행됐다는 걸 보증하고, 훈민정음의 정통성과 희소성을 증명하는 '디지털 자산'으로서 가치를 인정해준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문화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문화재청은 "국내엔 거의 없는 사례"라며 "법적 근거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판다고 했을 때 사기꾼이라고 했지만 요즘은 돈을 주고 물을 사 마시는 거 자연스럽죠.

훗날 문화재나 미술 시장에서 NFT가 어떤 가치로 자리잡을 지는 좀 더 지켜볼 일 아닐까요.

다음 브리핑, < 더위엔 마늘즙? > 입니다.

요즘 폭염에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북한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윗동네라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싶지만, 평양도 오늘 35도였다니 서울 못지 않네요.

평양 시민들 얘기 들어볼까요.

[조선중앙TV (어제) : 점심시간에 같을 때 11부터는 좀 다니기가 힘들긴 힘듭니다. 그늘에 가고 싶고 정말 시원한 데만 찾게 됩니다.]

그늘에 가고 싶고 좀 시원한데만 찾게 됩니다.

저마다 한손엔 양산, 다른 한 손은 부채질을 하고 있고요.

여름 필수품! 손 선풍기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처럼 도로에는 살수차로 물을 뿌려대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빙수죠.

[조선중앙TV (어제) : 이거 정말 보기만해도 시원한 빙수 맛보려고 많은 손님들이 우리 빙수매대(?)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저는 팥빙수가 최곤데, 저 가게에선 과일빙수가 인기 많은가 보네요.

이렇게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자칫 더위에 쓰러지는 경우도 있나 봅니다.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민간요법으로 생강이나 마늘, 부루(상추)를 짖쪼아서 낸(?) 즙을 마시게 한다면 의식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북한에선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마늘즙을 먹거나, 마늘 목걸이를 걸라는 방안도 내놨었는데요.

마늘, 만병통치약인가요? 아무리 저희가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웅녀의 후손이라지만 신화는 신화일 뿐 그건 아니겠지요.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다들 아시죠? 안 아픈 게 우선입니다.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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