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홍콩 조슈아 웡 체포…불법집회가담·복면금지위반 혐의

입력 2020-09-24 18:08

홍콩보안법 시행된 후 민주화 인사들 줄줄이 체포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홍콩보안법 시행된 후 민주화 인사들 줄줄이 체포돼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이 24일 경찰에 체포됐다.

AFP통신은 조슈아 웡이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간) 홍콩 중앙경찰서에 앞에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웡의 트위터는 웡이 지난해 10월 5일 불법 집회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웡이 복면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후 민주화 인사들이 줄줄이 체포됐다.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17세이던 2014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으로 떠오른 조슈아 웡은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로,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때는 미국으로 건너가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근 홍콩에서는 대표적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와 웡의 동료 아그네스 차우(周庭) 등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붙잡히면서 웡의 체포도 시간 문제인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7월30일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홍콩 의회인 입법회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슈아 웡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기도 했다.

웡은 후보 자격 박탈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3일 법원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이를 기각했다.

명보는 또다른 민주화 운동가 구쓰야오도 같은 혐의로 이날 오후 1시 자택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23세와 74세 남성을 각각 체포했으며, 두 남성이 불법집회 가담혐의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한 23세 남성은 복면금지법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5일 대규모 인파가 코즈웨이베이에 모여 센트럴까지 행진했는데, 이는 사전에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밀한 조사와 법무부와의 상의를 거쳐 이 두 남성을 해당 불법집회에 참여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남성이 9월 30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민주화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5일 공공 집회에서 마스크나 가면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이 시행됐으나, 그해 11월 고등법원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웡의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홍콩 정부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