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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꺼지고, 용기 깨지고…백신 1900여 회분 폐기

입력 2021-05-13 20:26 수정 2021-05-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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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계획대로 되려면 이미 들여온 백신을 남김없이 잘 쓰는 것도 중요할 텐데 관리를 못해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백신을 넣어둔 냉장고가 꺼지거나 약병이 깨지는 등의 이유로 1900회분 가까이 버려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임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한 병원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8병이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차단기가 고장나 백신이 들어있던 냉장고 전원이 꺼졌기 때문입니다.

주말이어서 관리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온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알려주는 '알람'도 제대로 울리지 않았습니다.

한 병당 적어도 10명은 맞을 수 있습니다.

모두 180명 넘게 맞을 수 있는 양이 없어진 겁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냉장고가 고장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병을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냉장고를 한 번 바꿨는데 그것마저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용기가 깨져서 버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90회분이나 됩니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을 한 뒤 희석을 하면 6시간 안에 모두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부가 버려졌습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버려진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1900회분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미애/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 : 위탁의료기관 등에서도 백신을 다량 보관하게 될 것이고 이때 발생하는 보관사고는 접종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이제라도 백신 보관 및 유통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세밀한 점검이 요구됩니다.]

다음달부터 접종 대상이 본격적으로 확대됩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버려지는 백신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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