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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갑질' 네이버의 쇄신 카드…새 CEO '81년생 워킹맘'

입력 2021-11-18 20:28 수정 2021-11-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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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장내 괴롭힘' 때문에 진통을 겪은 네이버가 조직 문화를 쇄신하겠다며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MZ세대 여성을 발탁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으로, 취업준비생이 가고 싶은 기업에 늘 이름을 올리던 네이버.

하지만 지난 5월 한 개발자의 극단적 선택으로, 직장내 괴롭힘과 갑질 문제가 드러나면서 이미지가 실추됐습니다.

노조와 시민단체에선 핵심 멤버 몇몇끼리만 밀고 끌어주는 '끼리끼리' 문화와 '갑질'로 이어진 실적지상주의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당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창업자인 제 책임"이라고 사과하며

"젊고 새로운 리더들이 전면 쇄신하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책"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말처럼 이번에 지도부를 젊은 리더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한성숙 현 대표의 뒤를 이을 최고경영자에 '81년생 워킹맘'인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발탁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일하다가 변호사가 돼 법무법인을 거친 뒤 2019년 다시 친정인 네이버로 돌아왔습니다.

또 최고재무책임자에도 네이버에서 투자와 인수합병을 맡아온 78년생인 김남선 책임리더를 내정했습니다.

외부 경력이 많은 두 사람이 네이버의 조직문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바꿀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 인사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임기를 시작합니다.

다만 그전에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전환 태스크포스'를 꾸리는데, 여기서 조직문화를 바꿀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네이버 노조 측은 "조직 문화 쇄신은 단체 협약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측과 협의 중"이라며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전문가들은 몇몇 임원들이 조직을 장악하는 문화를 바꾸는 게 핵심이라고 지적합니다.

[이창민/한양대 교수 : 직원들이 갑질을 당하면서도 아무런 말을 못 한 게 문제였는데요. 직원들한테 갑질한 임원도 이해진 의장의 최측근이 데려온 사람이었잖아요. 채용 의사 결정 구조가 투명해야 하는데 그런 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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