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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은 중국이 원조" 억지에 서경덕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입력 2021-12-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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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속 장면〉〈사진=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속 장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리나라 갓이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 중국 배우를 향해 "무식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8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이 중국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 또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 배우인 우시쩌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갓은 중국에서 기원해 다른나라로 전해졌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우시쩌는 '일편빙심재옥호'라는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데 극 중 갓을 쓴 그를 향해 중국 누리꾼들이 '이건 한국 전통모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이같이 반론을 제기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통해 갓이 유명해지니 우시쩌가 부러웠나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시쩌는 이런 왜곡 발언에 대해 비난을 받아야만 한다"며 "한국의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시대 성인 남성이 머리에 쓰던 모자로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한복에 이어 이제는 갓까지 중국이 원조라고 주장하고 김치, 삼계탕, 아리랑까지도 다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왜곡하고 있다. 이런 중국에 대해 최근 BBC 등 세계적인 외신이 비판 기사를 게재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지난 2월 '한복문화 바로알기 학술 세미나'때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갓은 삼국시대부터 한복과 함께해온 우리 고유의 모자입니다.

현재 실물로 남아있는 갓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 고려시대 갓입니다. 자료에서 갓은 5세기 이전 감신총(고구려) 기마인물도, 6세기초 천마총(신라) 출토 백화수피제 기마인물문 채화판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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