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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 금지에도…"광장에선 안 옮는다"며 강행

입력 2020-02-2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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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심 집회를 금지했지만, 오늘(22일) 광화문에서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현장에 나와 해산을 요청했는데, 참가자들은 거친 욕설을 쏟아냈습니다. "광장에선 안 옮는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범국민투쟁본부 집회 참가자들은 오늘 낮 1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따라 도심 집회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내렸습니다.

우리공화당 등 일부 단체는 서울시 지침에 따랐지만, 범투본을 포함한 2개 보수단체는 예정대로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썼고 코로나19 관련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나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야외에선 감염 우려가 없다며 참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전광훈/한기총 대표회장 : 야외에서는 감염되는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서울시는 집회 내내 경고 방송을 했고, 오후 1시 반쯤엔 박원순 시장이 직접 현장에 나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이제 여러분들은 집회를 중지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참가자들은 경찰을 밀치고 박 시장을 향해 거칠게 욕을 했습니다.

[박원순 죽이자! 박원순 니가 서울시장이냐 이X아!]

오후 4시 반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이미 신고된 집회를 막거나 해산시킬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감염법에 따른 집회 제한은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내린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오늘 집회 상황을 검토해 수사 의뢰를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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