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방역에 이처럼 구멍이 뚫리고 있는 우리와 달리 백신 접종 1위 국인 이스라엘은 고령자에 대한 부스터 샷 3차 접종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세웠습니다. 8월 1일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세 번째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프랑스는 8월 9일부터 카페 등 다중 이용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증명서를 반드시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박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60세 이상 고령자에게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다음 달 1일부터 접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나프탈리 베네트/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 보건부 전문가 위원회가 60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3차 백신 접종 권고를 공식적으로 승인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은 전 세계 처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신 자문위원회는 지난 28일 만장일치로 고령자 3차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 첫 접종을 시작해 6개월 이상 지난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확진자 급증이 부스터 샷의 배경입니다.
보건부는 60세 이상 고령자 중증 감염 예방력이 지난 1월 97%에서 최근 81%로 떨어졌다는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1월 중순 만 명에 육박했는데 6월 초 한 자릿수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지난 28일 2천 165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확산세가 다시 심상치 않습니다.
중증 환자 수도 지난 20일 62명에서 29일 159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국제 사회에선 백신 부유국의 부스터 샷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백신 접종을 시작도 하지 못 한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일부 국가들은) 부스터 샷(3차 접종)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매우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프랑스는 다음 달 9일부터 카페나 기차 등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를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주 의회에서 다중이용시설 입장 시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됐는데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