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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은 5살 아이…조종당한 엄마는 10일간 물만 줬다

입력 2021-03-05 16:30 수정 2021-03-05 17:08

경찰 "친모가 지인에 세뇌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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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모가 지인에 세뇌된 듯"

이카리 리에(왼쪽)와 아카호리 에미코.〈사진=후지 뉴스 네트워크〉이카리 리에(왼쪽)와 아카호리 에미코.〈사진=후지 뉴스 네트워크〉
일본 후쿠오카 현에서 영양실조로 숨진 5살 아이가 생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10일 동안 물만 마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지 시간 5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후쿠오카 현 경찰은 보호 책임자 유기치사 혐의로 엄마 이카리 리에(39)와 지인 아카호리 에미코(48)를 붙잡았습니다.

이카리와 아카호리는 지난 2016년 4월 같은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면서 서로 알게 됐습니다.

이후 이카리와 친해진 아카호리는 이카리의 가정에 깊숙이 개입했습니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이카리에게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거짓말을 해 이혼시켰습니다.

또 이카리 가정의 식사량을 조절하거나 생활비를 관리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카호리가 이카리로부터 빼앗은 돈은 1천만엔 (약 1억 원)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진=산케이 신문〉〈사진=산케이 신문〉
이카리의 자녀를 학대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카호리는 이카리의 자녀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면 밥을 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집에 CCTV를 설치했다"고 거짓말하며 "내가 감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월 숨진 5살 A군은 10일 동안 물만 마시기도 했습니다.

소아과 전문가는 "5살 아이가 10일 동안 물만 마셨다면 의식이 몽롱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A군이 누워서 거의 일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니었을까 싶다"며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군이 숨질 당시 체중은 또래의 절반 수준인 약 10kg이었습니다.

이카리의 다른 두 자녀도 영양실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카리가 아카호리에게 지배되고 있던 상태인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아카호리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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