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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첫 시위 이끈 운동가 "시민들, 한국에 많이 의지"

입력 2021-05-18 19:49 수정 2021-05-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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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월 광주의 정신은 100일 넘게 민주화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도 용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뉴스룸이 미얀마에서 처음으로 거리 시위를 주도하고 지금은 은신 중인 타이자 산을 인터뷰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지금 한국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군부를 피해 은신 중이에요. 가족들도 체포되진 않았지만, 전에 살던 집에서 지내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살고 있어요.]

타이자 산은 쿠데타가 발생한 지 사흘 뒤 만달레이에서 처음으로 시위를 이끌었습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려울 거예요. 하지만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평생 어둠 속에서 살아야 할 겁니다.]

타이자 산에게 걸린 현상금은 천만짯, 우리 돈 800만 원입니다.

미얀마 한 달 최저임금의 50배입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군부가 현상금을 많이 걸고, 시위대를 잡아가는 건 겁을 줘서 시위를 멈추게 하려는 거예요. 우린 신경 안 씁니다.]

군부는 어린 아이들까지 인질로 잡고 있다고 했습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아빠가 시위 주도하는 사람이면, 군부는 그 집에 들어가 아들이나 부인을 대신 잡아가고 있어요.]

미얀마 시민들에게 의지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비슷한 역사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의 경험과 응원입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국제사회에는 처음부터 기대가 좀 적었어요. 하지만 한국에는 기대가 크고 의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도움과 관심도 호소했습니다.

[타이자 산/미얀마 시위 지도자 : 한국이 '2021년 봄 혁명'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서 미얀마 사람들이 굉장히 고마워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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