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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에 '민간인' 인사비서관 부인 동행…"전체 행사 기획" 해명 또 논란

입력 2022-07-06 12:00 수정 2022-07-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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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비선 수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실 소속이 아닌 한 민간인 여성 A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순방 당시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입니다. A 씨는 순방 당시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숙소에서 머물고,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A 씨는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비서관 부부는 윤 대통령 부부와도 오래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사적 인연을 활용한 부적절한 동행이 아니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증폭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6일) 오전 취재진을 만나 해당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A 씨는 오랫동안 해외에 체류하면서 해외 경험이 풍부하다"며 "민간인 신분이지만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순방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A 씨는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A 씨는 윤 대통령 내외의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전체 행사를 기획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에서 기획한 행사가 많았다"며 "A씨가 주도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그 행사를 기획하고 사전 답사도 하고, 그런 업무를 맡기기 위해서 그분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민간인이 국가 원수의 중요 행사 기획에 관여하는 게 적절했는지를 놓고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도 A 씨의 활동에 논란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A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에서부터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집니다.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는 실제 대통령실로도 출근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문성이 있고 앞으로 행사 기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초기에 (채용을) 검토했는데, 남편이 인사비서관으로 확정되고 나서 이해충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본인이 고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순방에서도 이해충돌이나 법적 문제를 고려해 보수를 받지 않고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A 씨에게 숙소와 항공편은 제공됐습니다.

야당은 "국가 기강이 달린 문제"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순방길에 아무런 권한도, 자격도 없는 민간인이 동행했다"며 "명백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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