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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굴 잡아야 하나'…비위로 징계받은 경찰들|오늘의 정식

입력 2021-02-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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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준비한 정식은 < 누가 누굴 잡아야 하나 > 입니다.

직장인 여러분, 혹시 근무시간에 낮술 마신 경험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 술자리에 후배 여직원을 불러 성추행도 하고요?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이런 사람, 주변에라도 있다면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랬다면 어떡해야 하죠?

그것도 경찰 중 아주 고위직이죠, 서울 강남경찰서장이 이랬다면?

참 아찔합니다.

부임 한 달여 만에 대기발령을 받고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데요.

이분 이것 말고, 다른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해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을 때 기억하시죠?

이때 시중에서 떠돌던 불법 마스크를 엄청 적발 압수했는데요.

압수 잘 해놓고는 이걸 약사인 아내에 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어렵게 압수한 '불법 마스크'를 설마 다시 시중에 내다 파신 건 아니겠죠?

이 정도는 아니라고 믿겠습니다.

부산에도 참 대범한 경찰 간부가 있습니다.

혼자 관내 한 호텔을 찾아가 방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호텔 직원들하고 시비가 붙었다네요. 뭐라는지 들어볼까요?

[야이 XXX아 녹음했다며 개XXX가. 너희는 X됐다. 이제부터… (죄송한데 영업장에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알았다. 개XX야. 경찰 불러라.]

웬 욕을 이렇게, 삐 소리가 너무 많네요.

하지만 부적절한 단어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경찰관, 호텔 여직원에게 방에서 함께 치킨을 시켜 먹자고 했다가 거부당해 이런 난리를 피웠습니다.

이 정도면 경찰인지 동네 불량배인지 모르겠는 정도입니다.

윗분들이 이래서 아래도 문제인가요?

충북 충주에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힘들게 야근 마치고 술 한 잔 걸친 경찰관분, 뭐 밤새 수고하셨으니 여기까지는 문제없는 거죠.

그런데 집에 갈 때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이 아닌,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잡고 보니 다른 경찰도 아닌 교통 경찰관이었네요.

정말 난리네요 난리.

비위 혐의로 징계받은 경찰관, 얼마나 되는지 살펴봤더니 꾸준히 400명대네요.

최근 3년을 합하니 1271명입니다.

누가 누굴 잡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찰에 이런 분들보다 정의로운 경찰이 훨씬 많습니다.

이분들이 가족이라고 봐주지 말고, 어물전에서 꼴뚜기들 다 잡아들이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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