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굶주린 아프간…"음식 사려고 컵·접시까지 팔아"

입력 2021-10-07 21:20 수정 2021-10-08 14: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집권한 지 50일이 넘었습니다. 그사이에 해외 지원은 끊겼고, 물가는 올라서 아프간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습니다.

저희 김지아 기자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 소장에게 현지 상황을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기자]

[새브지나/아프간 카불 주민 : 아이가 굶주려서 아픈데 약도 없고 날씨는 덥고…음식도 없어요.]

[마리 엘렌 맥그로아티/WFP 아프간 사무소장 : 여기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음식, 음식, 음식이에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굶주림과 싸우고 있습니다.

탈레반이 집권한 후에도 카불에 남아 활동 중인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맥그로아티 소장, 그가 본 현실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마리 엘렌 맥그로아티/WFP 아프간 사무소장 : 식량을 받으려고 줄 서 있던 여성들은 사흘 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했어요. 아이들 200만명을 포함해서 1400만명이 영양실조 위기에 있어요.]

주민들은 배를 채우기 위해 식기까지 팔고 있습니다.

[마리 엘렌 맥그로아티/WFP 아프간 사무소장 : 사람들은 음식을 사기 위해 사용하던 카펫, 집에 있던 다른 음식, 컵과 접시를 내다 팔아요.]

물가는 치솟았고 경제는 마비됐습니다.

가뭄에 코로나 확산까지 겹쳤습니다.

[마리 엘렌 맥그로아티/WFP 아프간 사무소장 : 의료진들은 월급을 받지 않고 일하고 있어요. 진료를 어떻게든지 계속하려고 애쓰고 있죠.]

그는 아프간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리 엘렌 맥그로아티/WFP 아프간 사무소장 : 죄 없는 수백만 사람들의 삶이 가뭄과 경제 위기로 한순간에 뒤바뀌었어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화면제공 : WFP)
(영상디자인 : 김정은)

관련기사

"탈레반이 풀어준 아내 살해범, 女판사 살해 위협" 숨죽인 아프간 여성들 탈레반, 이발사들에게 면도 금지령…"어기면 누구나 처벌" 탈레반, 중등학교 남학생만 등교 조치 여학생 언급 없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