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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김건희 통화 녹취'…논란의 발언들 보니

입력 2022-01-17 19:51 수정 2022-01-17 22:40

"돈 안 챙겨주니 미투"…"잘하면 1억 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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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챙겨주니 미투"…"잘하면 1억 줄 수도"

[앵커]

지금부터는 어제(16일) MBC가 보도한 '김건희 씨 7시간 녹취'를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부적절'해 보이는 부분입니다. 김씨는 '미투 운동'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자신이 캠프 운영에 직접 개입하는 것으로 느껴지는 말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먼저,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씨는 여권에서 발생한 '미투 사건'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MBC '스트레이트') :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 되겠지. 그러니까 이해는 다 가잖아. 나는 다 진짜 이해하거든…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돼. 나중에 화 당해요, 화.]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을 거론하며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는 취지로도 말했습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MBC '스트레이트') :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그거를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 했잖아…사람이 살아가는 데 너무 삭막해. 나는 안희정이 불쌍하더구먼,솔직히…나는 좀, 나랑 우리 아저씨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

민주당은 김 씨의 인식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윤 후보도 김건희 씨와 같은 인식을 가진 것이 사실인지, 이(준석) 대표처럼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지 직접 밝혀야 합니다.]

피해자 김지은 씨는 입장문에서 "당신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다"며 김건희 씨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 씨가 캠프 운영에 관여하는 듯한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MBC '스트레이트') : (누나한테 가면 나 얼마 주는 거야?) 몰라, 의논해 봐야지.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지.]

또 윤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키운 건 이번 정권이고,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화면출처: MBC '스트레이트') : 대통령 후보가 될 줄 누가 상상했어? 이걸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야.]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를 탄핵한 것도 보수 진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화면출처: MBC '스트레이트') :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거야.]

윤석열 후보는 사과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어찌 됐든 많은 분들한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해가 잘 안 가는 면이 있습니다. 사적인 대화를 뭘 그렇게 오래 했는지… 제 아내와 대화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김건희 씨가 윤 후보의 정치 행보나 캠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다만 성 착취를 한 일부 여권 진보 인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매우 부적절한 말을 했다며 송구하다는 김 씨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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