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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실수령액 외 아무것도 안 받았다더니…김앤장 고문 때 차량 받아

입력 2022-04-20 20:13 수정 2022-04-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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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거 처가가 가지고 있던 서울 장교동 땅을 둘러싼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업체가 이 땅을 시세의 2배 값으로 샀다는 건데, 한 후보자는 이미 다 검증을 받은 거라고 주장합니다. 팩트체크 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한 후보자 말이 맞습니까.

[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한 후보자로부터 나오는 의혹의 핵심을 보면요.

한덕수 후보자가, 이 처가가 2007년 한 부동산업체에 장교동 땅을 50억 원대에 팔아 큰 차익을 거뒀다는 것이고요.

이 대가로 이 업체가 여러 특혜를 받았을 거란 건데, 한 후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어제) : 그건 이미 2007년 청문회 때도 나왔던 얘기고 그거는 전혀 (아니고), 정상적인 상거래 아닌 어떤 그런 추가적인 또는 예외적인 그런 것들은 없었다…]

그러면서 별도의 해명자료를 통해서도 "이미 지난 국회 인사청문회 때 검증을 받았다"고 주장한 겁니다.

[앵커]

2007년이면 노무현 정부 때 해명이 됐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때 문제가 나왔으면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파헤쳤을 텐데, 어땠습니까?

[기자]

당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회의록을 확인해 봤습니다.

장교동 땅이 언급되긴 합니다.

청문회 직전에 팔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기되는 의혹과는 다른 쟁점들이었습니다. 들어보시죠.

[주성영/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7년 3월, 인사청문회) : 지금 (장교동 토지) 소유권이 어떻게 돼 있습니까?]

[한덕수/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2007년 3월, 인사청문회) : 지금 소유권은 저희가 올해 2월 28일자로 완전히 다 매각을 했습니다.]

[주성영/당시 한나라당 의원 (2007년 3월, 인사청문회) : 재산신고가 잘못된 부분은 자료를 제출해 주시고요.]

한 후보자 처가의 토지 목록이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해당 토지를 얼마에 팔았는지에 대해서도 일부 언급은 됐지만 이번 건과는 다르고요.

질의응답 합해서 고작 3분이었습니다.

[앵커]

누구한테 어떻게 팔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나오지가 않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게다가 한 후보자 처가가 땅을 판 시점.

그리고 청문회 시점이 한 달 간격밖에 안 돼 다른 사안들을 검증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고, 또 지금 나오는 의혹들은 청문회 이후에나 파악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한 후보자의 김앤장 고문료 관련해서도 더 드러난 게 있죠?

[기자]

네. 한 후보자는 2017년 말부터 4년간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했죠.

실수령액 12억 8천만 원이고, 별도의 법인카드, 활동비, 업무추진비는 없었다는 자료를 어제(19일) 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희가 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을 통해 확인해보니, 한 후보자는 이때, 제네시스 등을 법인 차량으로 받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게 활동비나 업무 추진비에 포함될 수도 있는 부분인 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당 차량을 4년가량 리스했다면, 김앤장에선 그만큼 비용 처리를 해야 하는 거죠.

한 후보자는 실수령액 외엔 아무것도 받지 않은 것처럼 자료를 냈지만 법인차량이 나온 만큼, 청문회에선 다른 여러 세부 내역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질 걸로 보입니다.

※JTBC 팩트체크는 국내 유일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인증사입니다.
※JTBC는 시청자 여러분의 '팩트체크' 소재를 기다립니다. (factcheck@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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